한중 정상 “한반도서 전쟁 불가”…사드 또 거론

입력 2017.12.15 (21:01) 수정 2017.12.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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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등 네가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냈는데 하지만 사드문제가 또 거론되고, 대북제재 논의가 빠지는 등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중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언론 발표문에서 한반도 전쟁 불가와 비핵화,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필요 등 4가지 원칙 합의를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ICBM 급 미사일 도발과 핵무력 완성 선언 후 한중간 긴밀한 북핵 공조 필요성에 두 정상이 공감했다는걸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운 겁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중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요청이나, 중국의 쌍중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양국의 기존 입장을 재정리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청와대가 이번 회담에서 완전 봉인되기를 바랐던 사드 문제도 다시 거론됐습니다.

시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 "모두가 아는 이유로 중한 관계가 후퇴했다"며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한국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직설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다만 표현 수위가 과거 회담 때보다 완화됐고 시 주석이 "양국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미래 관계에 무게가 실렸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녹취>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시주석은) 이런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전화 등 두 정상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그동안 이견이 많았던 정치, 안보 분야로까지 한중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번 회담의 성과로 꼽힙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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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정상 “한반도서 전쟁 불가”…사드 또 거론
    • 입력 2017-12-15 21:03:13
    • 수정2017-12-15 2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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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등 네가지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성과를 냈는데 하지만 사드문제가 또 거론되고, 대북제재 논의가 빠지는 등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중 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언론 발표문에서 한반도 전쟁 불가와 비핵화,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 필요 등 4가지 원칙 합의를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북한의 ICBM 급 미사일 도발과 핵무력 완성 선언 후 한중간 긴밀한 북핵 공조 필요성에 두 정상이 공감했다는걸 가장 큰 성과로 내세운 겁니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중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요청이나, 중국의 쌍중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양국의 기존 입장을 재정리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청와대가 이번 회담에서 완전 봉인되기를 바랐던 사드 문제도 다시 거론됐습니다.

시 주석은 공개 발언에서 "모두가 아는 이유로 중한 관계가 후퇴했다"며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한국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직설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다만 표현 수위가 과거 회담 때보다 완화됐고 시 주석이 "양국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미래 관계에 무게가 실렸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녹취>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시주석은) 이런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전화 등 두 정상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그동안 이견이 많았던 정치, 안보 분야로까지 한중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이번 회담의 성과로 꼽힙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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