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北 소행 증거 확보”

입력 2017.12.16 (19:01) 수정 2017.12.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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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국내 거래소를 상대로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국가정보원이 확보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이력서를 가장한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집중적으로 배포하는 수법이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과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두 곳의 회원 수천 명이 보유한 70억여 원의 가상화폐가 계좌에서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킹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6월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 중 3만 6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배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해킹에 쓰인 악성 코드 분석 결과,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아온 '래저러스'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방식인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래저러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정찰총국의 지휘를 받는 것으로 지목한 집단입니다.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과 지난해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등이 이들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력서를 가장한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집중 발송하는 수법이 쓰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확보한 증거 자료들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제공했습니다.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진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해 거래소뿐 아니라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 해킹까지 시도하면서,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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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北 소행 증거 확보”
    • 입력 2017-12-16 19:08:30
    • 수정2017-12-16 19: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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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국내 거래소를 상대로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해킹 공격이, 북한의 소행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국가정보원이 확보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이력서를 가장한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집중적으로 배포하는 수법이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과 9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두 곳의 회원 수천 명이 보유한 70억여 원의 가상화폐가 계좌에서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킹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6월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회원 중 3만 6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배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해킹에 쓰인 악성 코드 분석 결과,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아온 '래저러스'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방식인 것으로 파악된 겁니다.

래저러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 정찰총국의 지휘를 받는 것으로 지목한 집단입니다.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과 지난해 2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등이 이들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이력서를 가장한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들에게 집중 발송하는 수법이 쓰인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국정원은 확보한 증거 자료들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제공했습니다.

대북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진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를 위해 거래소뿐 아니라 개인 컴퓨터와 스마트폰 해킹까지 시도하면서,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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