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표결…美 거부권 행사로 부결

입력 2017.12.19 (07:21) 수정 2017.12.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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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모든 결정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찬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루살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력이 없다.

유엔 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결의안에는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이란 단어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지위를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결과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14개 나라가 찬성.

단,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은 결국 부결됐습니다.

미국의 안보리 거부권 행사는 6년여 만의 처음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미국대사) : "미국의 주권 방어와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유엔 관계자는 안보리가 결의안을 상정한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하겠다는 상징적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중동권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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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예루살렘 수도 백지화’ 표결…美 거부권 행사로 부결
    • 입력 2017-12-19 07:23:44
    • 수정2017-12-19 0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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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모든 결정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찬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루살렘 지위 변화에 대한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 효력이 없다.

유엔 안보리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결의안에는 미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이란 단어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지위를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개설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결과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14개 나라가 찬성.

단,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은 결국 부결됐습니다.

미국의 안보리 거부권 행사는 6년여 만의 처음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미국대사) : "미국의 주권 방어와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 차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유엔 관계자는 안보리가 결의안을 상정한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에 대한 국제적 비판 여론을 재확인하겠다는 상징적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중동권 국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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