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안전한 병원 만들어야

입력 2017.12.19 (07:44) 수정 2017.12.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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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객원해설위원]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은 참으로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이라는 진료 공간에서 공통적인 위해 요인이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해당 병원의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총체적인 점검과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학의 발달과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최근 선진국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의료 사고는 의료기관의 기본 중의 기본인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에 충실하지 않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민낯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의료기관조차 도 성장 논리에 갇혀서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인색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특히 충분히 훈련된 의료인을 확보하여 안전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에 필요한 1회용 물품이나 시설 장비를 갖추어 운영하는데 충분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면역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는 정상적인 면역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신생아 중환자실과 같은 진료 공간은 특별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며 무균적 시술과 안전 주사 실무와 같은 기초적인 감염관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학조사를 통하여 신생아 사망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만 합니다. 또한, 원인이 밝혀진다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원적인 해결법이나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고 시행해야 합니다. 2015년에 있었던 메르스의 유행과 빈발하는 의료 사고에서 경험하듯이 의료기관의 안전을 위한 투자를 결코 아껴서는 안 됩니다. 안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국민 안전 확보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임을 정부와 의료기관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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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안전한 병원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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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식 객원해설위원]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은 참으로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입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이라는 진료 공간에서 공통적인 위해 요인이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해당 병원의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총체적인 점검과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과학의 발달과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이 최근 선진국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의료 사고는 의료기관의 기본 중의 기본인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에 충실하지 않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민낯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의료기관조차 도 성장 논리에 갇혀서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인색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특히 충분히 훈련된 의료인을 확보하여 안전한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안전과 감염관리에 필요한 1회용 물품이나 시설 장비를 갖추어 운영하는데 충분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상당수는 면역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는 정상적인 면역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신생아 중환자실과 같은 진료 공간은 특별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며 무균적 시술과 안전 주사 실무와 같은 기초적인 감염관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학조사를 통하여 신생아 사망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만 합니다. 또한, 원인이 밝혀진다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원적인 해결법이나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고 시행해야 합니다. 2015년에 있었던 메르스의 유행과 빈발하는 의료 사고에서 경험하듯이 의료기관의 안전을 위한 투자를 결코 아껴서는 안 됩니다. 안전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국민 안전 확보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임을 정부와 의료기관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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