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망 ‘감염 경로’ 추적…수액 주입 ‘주목’

입력 2017.12.21 (06:05) 수정 2017.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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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대목동병원에서 4명의 신생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 당국이 정맥치료 과정에서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액과 주입 과정에서 사용된 의료기기에 오염이 있었는지를 파악 중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4명의 신생아는 모두 수액을 주입하는 정맥영양치료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에게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이한영(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지난 18일) :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 및 주사기 세트 기타 여러가지 기구에 대해 정밀감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대목동병원이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한 원인조사팀도 수액 주입 경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인조사팀은 일단 정맥영양제 등과 비타민 K가 숨진 신생아들에게 공통으로 주사됐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의료사고 전담팀은 원인조사팀의 의견을 전달받은 뒤 압수수색한 전자 의무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액이 제조, 보관되는 과정에서 의료진 등을 통한 오염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기기 오염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환(서울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저희가 국과수와 같이 기기 점검을 1차적으로 마쳤고, 그 기기들에 대해선 봉인을 했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줄 숨진 신생아의 장기 조직검사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리는 상황.

경찰은 그전까지 다른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숨진 신생아들의 유족들은 이대목동병원 측이 사고 이후 무성의하게 피하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항의했습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어제 예정됐던 면담에서 당시 치료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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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사망 ‘감염 경로’ 추적…수액 주입 ‘주목’
    • 입력 2017-12-21 06:06:36
    • 수정2017-12-21 07:00: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대목동병원에서 4명의 신생아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보건 당국이 정맥치료 과정에서 감염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일단 수액과 주입 과정에서 사용된 의료기기에 오염이 있었는지를 파악 중입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4명의 신생아는 모두 수액을 주입하는 정맥영양치료 중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3명에게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이한영(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지난 18일) :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 및 주사기 세트 기타 여러가지 기구에 대해 정밀감정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대목동병원이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한 원인조사팀도 수액 주입 경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인조사팀은 일단 정맥영양제 등과 비타민 K가 숨진 신생아들에게 공통으로 주사됐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의료사고 전담팀은 원인조사팀의 의견을 전달받은 뒤 압수수색한 전자 의무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액이 제조, 보관되는 과정에서 의료진 등을 통한 오염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기기 오염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창환(서울청 광역수사대 2계장) : "저희가 국과수와 같이 기기 점검을 1차적으로 마쳤고, 그 기기들에 대해선 봉인을 했고...."

정확한 사인을 밝혀줄 숨진 신생아의 장기 조직검사 결과는 한 달 정도 걸리는 상황.

경찰은 그전까지 다른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숨진 신생아들의 유족들은 이대목동병원 측이 사고 이후 무성의하게 피하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항의했습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어제 예정됐던 면담에서 당시 치료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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