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부국 사우디, 美셰일자산 인수·LNG수입 모색…“놀라운 일”
입력 2017.12.21 (15:40)
수정 2017.12.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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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부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의 셰일 석유 자산을 노리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미국 휴스턴의 액화천연가스(LNG) 회사인 텔루리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거나 이 회사와 LNG 수입 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들은 다만 아람코와 텔루리언의 협의가 아직 진척된 단계는 아니며 아람코는 LNG 수입 문제로 다른 여러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양대 셰일 산지인 퍼미언과 이글포드 광구의 자산들을 인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가 미국의 에너지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상전벽해에 다름없는 사건이다. 미국의 셰일 혁명이 석유 시장을 흔들고 결국은 사우디 측에도 에너지 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산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며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에 사우디의 대미 석유 수출은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9월 수출량은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컬럼비아 대학 글로벌 에너지정책 연구소의 제이슨 보도프 소장은 "역사적 견지에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셰일 혁명이 미친 충격이 얼마나 극적인가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정유공장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외에서는 석유와 쳔연가스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나 원유도 물론 수입하지 않는다.
사우디가 이례적으로 천연가스 수입을 모색하는 것은 발전용 에너지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사우디는 현재 원유를 태워 일부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천연가스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우디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추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황 성분이 많아 정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우디 영토에는 전세계 매장량의 4.5%가 있어 미국과 거의 맞먹지만 주요 생산국에는 끼지 못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미국 휴스턴의 액화천연가스(LNG) 회사인 텔루리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거나 이 회사와 LNG 수입 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들은 다만 아람코와 텔루리언의 협의가 아직 진척된 단계는 아니며 아람코는 LNG 수입 문제로 다른 여러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양대 셰일 산지인 퍼미언과 이글포드 광구의 자산들을 인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가 미국의 에너지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상전벽해에 다름없는 사건이다. 미국의 셰일 혁명이 석유 시장을 흔들고 결국은 사우디 측에도 에너지 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산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며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에 사우디의 대미 석유 수출은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9월 수출량은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컬럼비아 대학 글로벌 에너지정책 연구소의 제이슨 보도프 소장은 "역사적 견지에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셰일 혁명이 미친 충격이 얼마나 극적인가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정유공장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외에서는 석유와 쳔연가스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나 원유도 물론 수입하지 않는다.
사우디가 이례적으로 천연가스 수입을 모색하는 것은 발전용 에너지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사우디는 현재 원유를 태워 일부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천연가스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우디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추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황 성분이 많아 정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우디 영토에는 전세계 매장량의 4.5%가 있어 미국과 거의 맞먹지만 주요 생산국에는 끼지 못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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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부국 사우디, 美셰일자산 인수·LNG수입 모색…“놀라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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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21 15:40:24
- 수정2017-12-21 15:45:04
석유부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미국의 셰일 석유 자산을 노리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미국 휴스턴의 액화천연가스(LNG) 회사인 텔루리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거나 이 회사와 LNG 수입 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들은 다만 아람코와 텔루리언의 협의가 아직 진척된 단계는 아니며 아람코는 LNG 수입 문제로 다른 여러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양대 셰일 산지인 퍼미언과 이글포드 광구의 자산들을 인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가 미국의 에너지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상전벽해에 다름없는 사건이다. 미국의 셰일 혁명이 석유 시장을 흔들고 결국은 사우디 측에도 에너지 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산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며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에 사우디의 대미 석유 수출은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9월 수출량은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컬럼비아 대학 글로벌 에너지정책 연구소의 제이슨 보도프 소장은 "역사적 견지에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셰일 혁명이 미친 충격이 얼마나 극적인가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정유공장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외에서는 석유와 쳔연가스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나 원유도 물론 수입하지 않는다.
사우디가 이례적으로 천연가스 수입을 모색하는 것은 발전용 에너지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사우디는 현재 원유를 태워 일부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천연가스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우디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추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황 성분이 많아 정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우디 영토에는 전세계 매장량의 4.5%가 있어 미국과 거의 맞먹지만 주요 생산국에는 끼지 못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미국 휴스턴의 액화천연가스(LNG) 회사인 텔루리언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거나 이 회사와 LNG 수입 계약을 맺기 위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들은 다만 아람코와 텔루리언의 협의가 아직 진척된 단계는 아니며 아람코는 LNG 수입 문제로 다른 여러 미국 기업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양대 셰일 산지인 퍼미언과 이글포드 광구의 자산들을 인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우디가 미국의 에너지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상전벽해에 다름없는 사건이다. 미국의 셰일 혁명이 석유 시장을 흔들고 결국은 사우디 측에도 에너지 전략의 재검토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산한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국이며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에 사우디의 대미 석유 수출은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9월 수출량은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컬럼비아 대학 글로벌 에너지정책 연구소의 제이슨 보도프 소장은 "역사적 견지에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고 "셰일 혁명이 미친 충격이 얼마나 극적인가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아람코는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정유공장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외에서는 석유와 쳔연가스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있다. 천연가스나 원유도 물론 수입하지 않는다.
사우디가 이례적으로 천연가스 수입을 모색하는 것은 발전용 에너지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사우디는 현재 원유를 태워 일부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천연가스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우디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추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황 성분이 많아 정제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우디 영토에는 전세계 매장량의 4.5%가 있어 미국과 거의 맞먹지만 주요 생산국에는 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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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덕 기자 h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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