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선거 ‘독립파’ 승리…스페인 총리 “헌법 위반”

입력 2017.12.23 (07:28) 수정 2017.12.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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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1일에 치러진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 진영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며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총리는 독립은 여전히 헌법을 위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카탈루냐 전 수반의 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 이후 3개월 만에 치러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조기 지방선거에서 분리 독립 진영이 의회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135석 가운데 70석을 확보한 것입니다.

스페인 사법 당국의 체포 영장을 피해 벨기에서 계속 체류하고 있는 푸지데몬 전 수반은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라호이 총리에게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녹취> 카를레스 푸지데몬(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처방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카탈루냐 사이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적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연합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라호이 총리는 분리 독립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녹취> 마리아노 라호이(스페인 총리) : "만약에 국가의 주권과 통합을 해치기 위해 헌법을 개혁하길 원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스페인 총리와는 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나야할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1당을 차지한 스페인 잔류파의 시민당 대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분리독립 진영이 의회 다수석을 차지했지만 선거 이전 보다 2석을 잃었고 정작 제 1당은 잔류파에 돌아간 부분을 꼬집은 것입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양측의 분석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갈등은 선거 이후에도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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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23 07:35:57
    • 수정2017-12-23 07: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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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에 치러진 스페인 카탈루냐의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 진영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며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총리는 독립은 여전히 헌법을 위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카탈루냐 전 수반의 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리 독립을 위한 주민 투표 이후 3개월 만에 치러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조기 지방선거에서 분리 독립 진영이 의회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135석 가운데 70석을 확보한 것입니다.

스페인 사법 당국의 체포 영장을 피해 벨기에서 계속 체류하고 있는 푸지데몬 전 수반은 선거 승리를 선언하며 라호이 총리에게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녹취> 카를레스 푸지데몬(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처방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카탈루냐 사이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적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연합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라호이 총리는 분리 독립은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녹취> 마리아노 라호이(스페인 총리) : "만약에 국가의 주권과 통합을 해치기 위해 헌법을 개혁하길 원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스페인 총리와는 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나야할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1당을 차지한 스페인 잔류파의 시민당 대표라고 강조했습니다.

비록 분리독립 진영이 의회 다수석을 차지했지만 선거 이전 보다 2석을 잃었고 정작 제 1당은 잔류파에 돌아간 부분을 꼬집은 것입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양측의 분석에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갈등은 선거 이후에도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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