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적이 된’ 트럼프-배넌, ‘화염과 분노’ 폭로-반격 충돌

입력 2018.01.05 (21:16) 수정 2018.01.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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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입니다.

금융계를 거쳐 우익 언론에서 활동하던 배넌은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도와 반이민주의와 보호무역 등을 옹호하며 일등 공신으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불화를 겪다 지난해 8월 백악관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화염과 분노"란 책에 담긴 배넌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미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정보원과의 만남에 연루됐다며 반역적이라고 비판한 내용인데요,

정치적 동지에서 적으로 바뀐 배넌의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측 변호사와 만난 건 반역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딸 이방카는 벽돌처럼 멍청하다."

문제의 책 화염과 분노에 담긴 스티브 배넌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 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악관에선 권력다툼이 계속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책 발췌본이 언론에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이 정신 나갔다며 분노의 트위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가짜 책에 관해 저자와 대화를 한 적도 없다며, 거짓말로 가득 찼다고 비난하고, 엉성한 배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녹취>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이 책은 실수 투성이입니다. 저자는 책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이 책의 출판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출판사에 보냈고, 배넌에겐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배넌은, 순식간에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외면당하는 처지가 됐고, 자신이 만든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도 출판사는 출판을 며칠 앞당겨 판매를 강행했습니다.

사전 예약이 줄을 이으면서 베스트셀러 등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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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5 21:18:38
    • 수정2018-01-05 2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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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입니다.

금융계를 거쳐 우익 언론에서 활동하던 배넌은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를 도와 반이민주의와 보호무역 등을 옹호하며 일등 공신으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불화를 겪다 지난해 8월 백악관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화염과 분노"란 책에 담긴 배넌의 인터뷰가 알려지면서 미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정보원과의 만남에 연루됐다며 반역적이라고 비판한 내용인데요,

정치적 동지에서 적으로 바뀐 배넌의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러시아 측 변호사와 만난 건 반역적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딸 이방카는 벽돌처럼 멍청하다."

문제의 책 화염과 분노에 담긴 스티브 배넌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 책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악관에선 권력다툼이 계속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책 발췌본이 언론에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이 정신 나갔다며 분노의 트위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가짜 책에 관해 저자와 대화를 한 적도 없다며, 거짓말로 가득 찼다고 비난하고, 엉성한 배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녹취>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이 책은 실수 투성이입니다. 저자는 책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는 이 책의 출판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출판사에 보냈고, 배넌에겐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배넌은, 순식간에 공화당 주요 인사들에게 외면당하는 처지가 됐고, 자신이 만든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에서도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도 출판사는 출판을 며칠 앞당겨 판매를 강행했습니다.

사전 예약이 줄을 이으면서 베스트셀러 등극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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