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렌터카…보험사기 ‘대담’

입력 2018.01.08 (22:59) 수정 2018.01.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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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보험사기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오토바이로 보험사기를 벌인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 렌터카까지 빌려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려는 차 뒤에 오토바이가 서더니, 타고 있던 2명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한 오토바이는 우회전한 차 앞으로 슬슬 끼어들어 그대로 부딪칩니다.

누가 봐도 고의적인 사고, 오토바이를 이용한 청소년들의 전형적인 보험사기 수법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6년 동안 이런 청년층 오토바이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험사기 혐의 적발자 30명 가운데 17명이 오토바이 사고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자 렌터카 사고로도 보험금을 타 낸 것입니다.

실제로 A 씨는 미성년자일 때 오토바이로 9번, 성년이 된 다음에는 렌터카와 수입오토바이를 빌려 25번의 사고를 내 억 대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태호(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미성년자일 때 이륜차를 이용해서 보험사기를 했던 친구들이 커서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또 수법이나 금액이 대담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을 태우고 사고를 내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공통적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렌터카로 낸 사고 사진, 조금 흠집이 난 정도인데 탑승자 4명이 일제히 9일 동안 입원해 합의금을 타냈습니다.

금감원은 이런 식으로 7백여 건의 사고를 내 23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30명을 수사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또 미성년자 오토바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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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렌터카…보험사기 ‘대담’
    • 입력 2018-01-08 23:01:29
    • 수정2018-01-08 23: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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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보험사기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오토바이로 보험사기를 벌인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 렌터카까지 빌려 조직적으로 보험사기를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려는 차 뒤에 오토바이가 서더니, 타고 있던 2명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집니다.

한 오토바이는 우회전한 차 앞으로 슬슬 끼어들어 그대로 부딪칩니다.

누가 봐도 고의적인 사고, 오토바이를 이용한 청소년들의 전형적인 보험사기 수법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6년 동안 이런 청년층 오토바이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험사기 혐의 적발자 30명 가운데 17명이 오토바이 사고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자 렌터카 사고로도 보험금을 타 낸 것입니다.

실제로 A 씨는 미성년자일 때 오토바이로 9번, 성년이 된 다음에는 렌터카와 수입오토바이를 빌려 25번의 사고를 내 억 대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태호(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 : "미성년자일 때 이륜차를 이용해서 보험사기를 했던 친구들이 커서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또 수법이나 금액이 대담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을 태우고 사고를 내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공통적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이 렌터카로 낸 사고 사진, 조금 흠집이 난 정도인데 탑승자 4명이 일제히 9일 동안 입원해 합의금을 타냈습니다.

금감원은 이런 식으로 7백여 건의 사고를 내 23억 원의 보험금을 챙긴 30명을 수사 기관에 통보했습니다.

또 미성년자 오토바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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