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음원 1위’ 장덕철, 박효신·EXO 제친 비결은

입력 2018.01.09 (09:02) 수정 2018.01.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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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음원 차트에 이변이 일어났다. '장덕철'이라는 다소 생소한 가수가 음원 차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장덕철'은 장중혁(24), 덕인(25), 임철(28) 세 명의 이름 한 자씩을 따서 만든 그룹명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공개된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어떻게 '발라드의 제왕' 박효신, '음원 차트의 강자' 엑소도 제치고 음원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1. SNS 입소문의 힘

이 곡이 SNS에서 주목을 받은 건 장덕철의 멤버 덕인이 술집에서 즉석으로 부른 '그날처럼'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지난달 29일 음악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널 위한 뮤직차트'에는 '흔한 가수의 떼창 유도법.avi'라는 영상과 함께 "술집에서 자기 노래 나오자마자 일어났다는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년 12월 29일 페이스북 ‘널 위한 뮤직차트’에 올라온 영상 화면 캡처작년 12월 29일 페이스북 ‘널 위한 뮤직차트’에 올라온 영상 화면 캡처

영상 속 덕인은 술집에서 자신의 노래를 열창하며 손님들에게 함께 따라 부르길 유도했고, 손님들은 후렴구를 따라 하며 훈훈한 광경을 선보였다. 이에 장덕철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가는 단골술집에 자기 노래가 나오면 자동반사로 일어남"이라고 해당 영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 영상을 먼저 공개한 '널 위한 뮤직차트'는 음악을 선별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최근 이와 함께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팔로워 수 316만 명),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팔로워 수 175만 명), '너만 들려주는 음악'(팔로워 수 83만 명) 등의 좋은 음악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음악 관련 페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음원 추천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 화면 캡처음원 추천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 화면 캡처

이러한 '음악 추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권에 있는 노래가 아닌 잘 안 알려진 노래들을 소개해줘, 다양한 노래를 듣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차트를 역주행한 마크툽의 2014년 곡 '메리 미'도 이 페이지의 덕을 톡톡히 봤다.

2. '답가 여신' 미교의 힘

미교가 부른 ‘그날처럼’ 답가 영상 화면 캡처미교가 부른 ‘그날처럼’ 답가 영상 화면 캡처

윤종신의 '좋니' 답가를 부르며 유명해진 'SNS 스타' 미교의 힘도 컸다. 미교는 지난달 27일 '그날처럼'의 답가를 불러 SNS에 게시했다. 이는 '너만 들려주는 음악' 페이지에 소개돼 조회 수 191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교는 '그날처럼' 속에서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남자에게 건네는 말로 가사를 개사해 불렀다. '그날처럼' 속 남자의 마음과 대비되는 노랫말과 애절함, 영상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미교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아직 잊지 못한 전 애인에게 느끼는 감정을 떠올렸다.

3. 노랫말의 힘

‘장덕철’ 페이스북 페이지‘장덕철’ 페이스북 페이지

그룹 장덕철은 6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역주행 소감을 전했다. 장덕철은 "진짜 너무 벅찬 감정을 말로 표현 못 하겠네요"라며 "지금 멤버들 다 울고 있다. 너무 사랑해요. 진짜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음원 차트 1위를 한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장덕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3년 만에 얻은 결실에 대해 "SNS를 통한 입소문이 도약의 발판이 됐지만, 덕인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심경을 녹인 가사가 큰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덕인과 장중혁이 작곡하고 덕인이 작사한 '그날처럼'은 덕인 자신의 이별 경험을 녹여 작사한 발라드다.

‘그날처럼’ 가사‘그날처럼’ 가사

덕인은 "여자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하다가 현실적인 문제로 서로 지쳐서 헤어졌다"며 "음악으로는 수입이 안정되지 않았고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에 괴리감을 느끼며 술을 많이 먹자 여자친구가 떠나갔다. 옛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설명하며,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 얼굴 붉히며 딴청 피던/ 아름답던 그 날처럼'을 핵심 가사로 꼽았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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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9 09:02:41
    • 수정2018-01-09 10: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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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음원 차트에 이변이 일어났다. '장덕철'이라는 다소 생소한 가수가 음원 차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장덕철'은 장중혁(24), 덕인(25), 임철(28) 세 명의 이름 한 자씩을 따서 만든 그룹명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공개된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어떻게 '발라드의 제왕' 박효신, '음원 차트의 강자' 엑소도 제치고 음원 순위 1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

1. SNS 입소문의 힘

이 곡이 SNS에서 주목을 받은 건 장덕철의 멤버 덕인이 술집에서 즉석으로 부른 '그날처럼' 영상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지난달 29일 음악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널 위한 뮤직차트'에는 '흔한 가수의 떼창 유도법.avi'라는 영상과 함께 "술집에서 자기 노래 나오자마자 일어났다는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년 12월 29일 페이스북 ‘널 위한 뮤직차트’에 올라온 영상 화면 캡처
영상 속 덕인은 술집에서 자신의 노래를 열창하며 손님들에게 함께 따라 부르길 유도했고, 손님들은 후렴구를 따라 하며 훈훈한 광경을 선보였다. 이에 장덕철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주 가는 단골술집에 자기 노래가 나오면 자동반사로 일어남"이라고 해당 영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 영상을 먼저 공개한 '널 위한 뮤직차트'는 음악을 선별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최근 이와 함께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팔로워 수 316만 명), '세상에서 가장 소름 돋는 라이브'(팔로워 수 175만 명), '너만 들려주는 음악'(팔로워 수 83만 명) 등의 좋은 음악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음악 관련 페이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음원 추천해주는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 화면 캡처
이러한 '음악 추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주요 음원 사이트 순위권에 있는 노래가 아닌 잘 안 알려진 노래들을 소개해줘, 다양한 노래를 듣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차트를 역주행한 마크툽의 2014년 곡 '메리 미'도 이 페이지의 덕을 톡톡히 봤다.

2. '답가 여신' 미교의 힘

미교가 부른 ‘그날처럼’ 답가 영상 화면 캡처
윤종신의 '좋니' 답가를 부르며 유명해진 'SNS 스타' 미교의 힘도 컸다. 미교는 지난달 27일 '그날처럼'의 답가를 불러 SNS에 게시했다. 이는 '너만 들려주는 음악' 페이지에 소개돼 조회 수 191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교는 '그날처럼' 속에서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남자에게 건네는 말로 가사를 개사해 불렀다. '그날처럼' 속 남자의 마음과 대비되는 노랫말과 애절함, 영상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미교의 모습에 많은 이들은 아직 잊지 못한 전 애인에게 느끼는 감정을 떠올렸다.

3. 노랫말의 힘

‘장덕철’ 페이스북 페이지
그룹 장덕철은 6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역주행 소감을 전했다. 장덕철은 "진짜 너무 벅찬 감정을 말로 표현 못 하겠네요"라며 "지금 멤버들 다 울고 있다. 너무 사랑해요. 진짜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요"라고 음원 차트 1위를 한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장덕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3년 만에 얻은 결실에 대해 "SNS를 통한 입소문이 도약의 발판이 됐지만, 덕인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심경을 녹인 가사가 큰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덕인과 장중혁이 작곡하고 덕인이 작사한 '그날처럼'은 덕인 자신의 이별 경험을 녹여 작사한 발라드다.

‘그날처럼’ 가사
덕인은 "여자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하다가 현실적인 문제로 서로 지쳐서 헤어졌다"며 "음악으로는 수입이 안정되지 않았고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에 괴리감을 느끼며 술을 많이 먹자 여자친구가 떠나갔다. 옛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쓴 노래"라고 설명하며,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 얼굴 붉히며 딴청 피던/ 아름답던 그 날처럼'을 핵심 가사로 꼽았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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