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수입 타워크레인 ‘생산 연도 조작’…132대 유통

입력 2018.01.10 (06:20) 수정 2018.01.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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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타워크레인의 생산 연도를 속여 국내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동안 130대가 넘는 크레인이 전국의 공사장에 유통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입된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서울 강동구의 한 공사장입니다.

중고 제품인데, 경찰 조사 결과 생산 연도가 최근으로 조작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타워크레인의 수입신고 필증입니다.

서류엔 일련번호가 351149인 크레인이 2015년에 생산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작 연도는 2008년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중고 타워크레인을 최근 연식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수입업자 44살 A 씨 등 1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중고 타워크레인 132대를 유통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10년 미만의 제품을 선호하고, 임대료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걸 노리고 생산 연도를 조작한 겁니다.

[임진우/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장 : "수입 신고서에는 장비에 대한 그 품목 규격란에 그냥 장비에 대한 설명을 적게 되어 있지 연식을 적는 게 의무가 아니다보니까 그 허점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수입업자는 한 대에 천만 원 정도, 구입업자는 장비 임대료로 많게는 한 달에 8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6천 대 가운데 60%가 해외에서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타워크레인 수입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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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수입 타워크레인 ‘생산 연도 조작’…132대 유통
    • 입력 2018-01-10 06:22:12
    • 수정2018-01-10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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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타워크레인의 생산 연도를 속여 국내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 동안 130대가 넘는 크레인이 전국의 공사장에 유통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입된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서울 강동구의 한 공사장입니다.

중고 제품인데, 경찰 조사 결과 생산 연도가 최근으로 조작됐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타워크레인의 수입신고 필증입니다.

서류엔 일련번호가 351149인 크레인이 2015년에 생산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작 연도는 2008년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중고 타워크레인을 최근 연식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수입업자 44살 A 씨 등 18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중고 타워크레인 132대를 유통했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10년 미만의 제품을 선호하고, 임대료도 높게 받을 수 있다는 걸 노리고 생산 연도를 조작한 겁니다.

[임진우/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수사팀장 : "수입 신고서에는 장비에 대한 그 품목 규격란에 그냥 장비에 대한 설명을 적게 되어 있지 연식을 적는 게 의무가 아니다보니까 그 허점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수입업자는 한 대에 천만 원 정도, 구입업자는 장비 임대료로 많게는 한 달에 8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6천 대 가운데 60%가 해외에서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타워크레인 수입업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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