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학숙, ‘병원·캠퍼스’ 땅 투기 의혹

입력 2018.01.10 (06:44) 수정 2018.01.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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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에 대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는 대학병원을 짓겠다며 땅을 사놓고 16년 넘게 방치하고 있고, 부산·진해 경제개발구역에는 제2 캠퍼스를 짓겠다고 했지만 20년 동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 있는 대학병원 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이 지난 2001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16년이 지나면서 땅값만 서너 배 뛰었을 뿐,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선영/경남도의원 : "많은 지역민들은 땅 투기 목적이 있지 않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보배 지구,

동아학숙이 지난 1996년, 6개 단과대학을 짓겠다며 협약을 맺었던 땅입니다.

20년이나 방치해오던 동아학숙은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4년 앞둔 지난해에야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대신 연구개발시설로 용도를 바꿨고, 땅값도 7배 이상 뛰었습니다.

[동아학숙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기반시설들이 다 확충되면 저희 학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인데, 그게 선행되지 않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거죠."]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학병원과 대학유치를 빌미로 땅만 사놓고 방치한 학교법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행정기관들은 개발사업 이행 촉구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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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학숙, ‘병원·캠퍼스’ 땅 투기 의혹
    • 입력 2018-01-10 06:46:24
    • 수정2018-01-10 0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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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에 대해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에는 대학병원을 짓겠다며 땅을 사놓고 16년 넘게 방치하고 있고, 부산·진해 경제개발구역에는 제2 캠퍼스를 짓겠다고 했지만 20년 동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에 있는 대학병원 터.

동아대 학교법인인 동아학숙이 지난 2001년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16년이 지나면서 땅값만 서너 배 뛰었을 뿐,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선영/경남도의원 : "많은 지역민들은 땅 투기 목적이 있지 않았나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보배 지구,

동아학숙이 지난 1996년, 6개 단과대학을 짓겠다며 협약을 맺었던 땅입니다.

20년이나 방치해오던 동아학숙은 경제자유구역 해제를 4년 앞둔 지난해에야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캠퍼스 대신 연구개발시설로 용도를 바꿨고, 땅값도 7배 이상 뛰었습니다.

[동아학숙 관계자/음성변조 : "도시기반시설들이 다 확충되면 저희 학교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인데, 그게 선행되지 않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거죠."]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학병원과 대학유치를 빌미로 땅만 사놓고 방치한 학교법인.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행정기관들은 개발사업 이행 촉구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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