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난 베네수엘라 “가격 낮춰라”…휴점·약탈 등 혼란

입력 2018.01.10 (06:52) 수정 2018.01.1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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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생필품이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는 정부가 급기야 대형 슈퍼마켓에 생필품 가격을 낮추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슈퍼마켓은 문을 닫고 약탈도 기승을 부려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슈퍼마켓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최근 정부가 치솟는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26개 슈퍼마켓 체인에 생산자 가격을 낮추라고 지시하자, 생필품을 사려고 몰린 겁니다.

[피에다드 아라키/카라카스 시민 : "많이 낮췄습니다. 3만 5천 원 했던 버터가 지금은 2만 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생필품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진열대 곳곳이 비었습니다.

일부 대형 슈퍼마켓은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의 가격 인하 명령 뒤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 열어 주세요. 왜 문을 닫았는지 설명해 주세요."]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제과점은 진열대에 빵이 몽땅 털렸습니다.

지난 주말사이 이 지역에서만 10곳의 상점이 약탈당했습니다.

[실비노 알칼라/제과점 주인 : "문을 다시 열기가 두렵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약탈당할지 모르잖아요."]

야권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2천6백 퍼센트를 기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연초 최저임금을 40% 인상했지만 이는 암시장 환율로 2달러에 불과해 치솟는 물가상승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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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필품난 베네수엘라 “가격 낮춰라”…휴점·약탈 등 혼란
    • 입력 2018-01-10 06:59:32
    • 수정2018-01-10 07: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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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인적인 물가상승에 생필품이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는 정부가 급기야 대형 슈퍼마켓에 생필품 가격을 낮추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슈퍼마켓은 문을 닫고 약탈도 기승을 부려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슈퍼마켓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최근 정부가 치솟는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26개 슈퍼마켓 체인에 생산자 가격을 낮추라고 지시하자, 생필품을 사려고 몰린 겁니다.

[피에다드 아라키/카라카스 시민 : "많이 낮췄습니다. 3만 5천 원 했던 버터가 지금은 2만 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생필품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진열대 곳곳이 비었습니다.

일부 대형 슈퍼마켓은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의 가격 인하 명령 뒤 가격을 얼마로 책정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 열어 주세요. 왜 문을 닫았는지 설명해 주세요."]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제과점은 진열대에 빵이 몽땅 털렸습니다.

지난 주말사이 이 지역에서만 10곳의 상점이 약탈당했습니다.

[실비노 알칼라/제과점 주인 : "문을 다시 열기가 두렵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약탈당할지 모르잖아요."]

야권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2천6백 퍼센트를 기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연초 최저임금을 40% 인상했지만 이는 암시장 환율로 2달러에 불과해 치솟는 물가상승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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