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1명 ‘실업’…역대 최악

입력 2018.01.11 (06:22) 수정 2018.01.1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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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용시장 상황이 얼어붙은 날씨 만큼이나 춥습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전체 취업자 증가세도 갈수록 약해졌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2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입사 필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수없이 반복했던 일입니다.

[취업준비생 A/음성변조 : "얼마 안 남아서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다..."]

[취업중비생 B/음성변조 : "제가 원서 작년만 20곳 넘게 썼던 것 같아요."]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9%,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에 가까워졌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한 해 전과 같았지만 청년층의 취업 문은 더 좁아진 것입니다.

전체 취업자 증가세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0만 명대로 떨어진 취업자 증가 폭이 12월까지 석 달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습니다.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만 명 넘게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5만 명 가까이 줄어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음식·숙박업은) 관광이라든지 이런 산업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좀 계속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에 일용직 쪽에서 특히 많이 빠지지 않았나..."]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연말부터 고용을 줄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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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10명 중 1명 ‘실업’…역대 최악
    • 입력 2018-01-11 06:24:46
    • 수정2018-01-11 07:12:52
    뉴스광장 1부
[앵커]

고용시장 상황이 얼어붙은 날씨 만큼이나 춥습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전체 취업자 증가세도 갈수록 약해졌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2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입사 필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수없이 반복했던 일입니다.

[취업준비생 A/음성변조 : "얼마 안 남아서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다..."]

[취업중비생 B/음성변조 : "제가 원서 작년만 20곳 넘게 썼던 것 같아요."]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9%,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습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에 가까워졌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한 해 전과 같았지만 청년층의 취업 문은 더 좁아진 것입니다.

전체 취업자 증가세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0만 명대로 떨어진 취업자 증가 폭이 12월까지 석 달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습니다.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만 명 넘게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최근 상대적으로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감소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에만 5만 명 가까이 줄어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음식·숙박업은) 관광이라든지 이런 산업에 추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좀 계속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에 일용직 쪽에서 특히 많이 빠지지 않았나..."]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연말부터 고용을 줄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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