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수업 금지 찬반 갈등 확산

입력 2018.01.11 (12:16) 수정 2018.01.11 (1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잉 선행 교육을 없애자는 취지인데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 이른바 '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유치원 등에서 영어 수업이 금지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치원의 46%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수업은 원칙적으로 중단돼야 합니다.

하지만, 유치원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코너에는 영어 수업 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7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어린이 대상 영어학원 등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보육 위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에서도 곤혹스러워 합니다.

학부모 요구에 따라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곳이 상당수 있는데, 갑자기 중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곽문혁/한국민간어린이집 연합회 회장 :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이 아이들 감각을 통한 재미있는 놀이식 영어교육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반면, 일부 교육시민단체에서는 더 강력한 조치를 촉구합니다.

특히, 사교육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 유아 대상 영어 학원도 규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지희/사교육 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유아 (영어) 학원도 그 규제대상에 포함시켜 제대로 된 정책 효과가 나타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학원은 방치하고 유치원등만 규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달안에 결론을 내리되, 반발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두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 영어수업 금지 찬반 갈등 확산
    • 입력 2018-01-11 12:17:19
    • 수정2018-01-11 12:28:06
    뉴스 12
[앵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잉 선행 교육을 없애자는 취지인데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행교육 규제에 대한 특별법' 이른바 '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유치원 등에서 영어 수업이 금지됩니다.

이에 따라 전체 유치원의 46%에서 이뤄지고 있는 영어수업은 원칙적으로 중단돼야 합니다.

하지만, 유치원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코너에는 영어 수업 금지를 철회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7천여 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어린이 대상 영어학원 등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보육 위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에서도 곤혹스러워 합니다.

학부모 요구에 따라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곳이 상당수 있는데, 갑자기 중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곽문혁/한국민간어린이집 연합회 회장 :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이 아이들 감각을 통한 재미있는 놀이식 영어교육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반면, 일부 교육시민단체에서는 더 강력한 조치를 촉구합니다.

특히, 사교육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 유아 대상 영어 학원도 규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윤지희/사교육 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유아 (영어) 학원도 그 규제대상에 포함시켜 제대로 된 정책 효과가 나타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학원은 방치하고 유치원등만 규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달안에 결론을 내리되, 반발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두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