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재해석…“소통 중요성 강조”

입력 2018.01.15 (07:39) 수정 2018.01.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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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업자 백만 명, N포 세대 등 지금 우리나라에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가 살면서 '어린 왕자'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동화는 어떻게 바뀔까요?

한 시인이 새로 펴낸 '어린 왕자'가 새해 벽두부터 독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병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8년 전 불문학자가 번역한 이후 꾸준히 발간된'어린 왕자'에 비해, 새로 나온 이 책은 원문에 가장 불성실합니다.

책 서문부터 번역자의 주관이 뚜렷하게 반영됐고, 생텍쥐페리가 그린 그림은 현대 감각에 맞게, 화려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박제영/'어린왕자'번역자 : "지금 2018년 대한민국이라는 시간,공간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어떻게 보면 번역이라기보다는 각색이고..."]

조종사를 화자로 해서 일방적으로 어린 왕자를 묘사했던 기존의 번역본과는 달리, 이번 신간에선 조종사와 어린 왕자의 대화가 소설을 이끌어 나갑니다.

중견 시인인 번역자는 '어린 왕자'의 행간을 읽으면서 기계 문명 속에 소외된 인간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박제영/'어린왕자'번역자 : "내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서,관계를 형성하게 됐을 때 비로소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된다든지..."]

소설과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어린 왕자'는 독자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돼, 미완성인 채로 남겨져 있습니다.

자유를 위해 창공을 날았던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린이는 어른들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말로 각박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희망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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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왕자’ 재해석…“소통 중요성 강조”
    • 입력 2018-01-15 07:42:27
    • 수정2018-01-15 0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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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업자 백만 명, N포 세대 등 지금 우리나라에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가 살면서 '어린 왕자'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동화는 어떻게 바뀔까요?

한 시인이 새로 펴낸 '어린 왕자'가 새해 벽두부터 독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병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8년 전 불문학자가 번역한 이후 꾸준히 발간된'어린 왕자'에 비해, 새로 나온 이 책은 원문에 가장 불성실합니다.

책 서문부터 번역자의 주관이 뚜렷하게 반영됐고, 생텍쥐페리가 그린 그림은 현대 감각에 맞게, 화려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박제영/'어린왕자'번역자 : "지금 2018년 대한민국이라는 시간,공간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어떻게 보면 번역이라기보다는 각색이고..."]

조종사를 화자로 해서 일방적으로 어린 왕자를 묘사했던 기존의 번역본과는 달리, 이번 신간에선 조종사와 어린 왕자의 대화가 소설을 이끌어 나갑니다.

중견 시인인 번역자는 '어린 왕자'의 행간을 읽으면서 기계 문명 속에 소외된 인간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박제영/'어린왕자'번역자 : "내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서,관계를 형성하게 됐을 때 비로소 아주 특별한 존재가 된다든지..."]

소설과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어린 왕자'는 독자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돼, 미완성인 채로 남겨져 있습니다.

자유를 위해 창공을 날았던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린이는 어른들에게 너그러워야 한다' 말로 각박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희망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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