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美 플로리다주 마약 중독자에 ‘깨끗한 주사기’ 교환
입력 2018.01.18 (20:37)
수정 2018.01.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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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과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원인이 되는 HIV 감염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힙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잰 스프링 씨는 아들 데릭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잃었습니다.
사망 당시 데릭의 나이는 고작 18살.
스프링 씨는 아들의 죽음 이후 또 다른 친구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잰 스프링 : "제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는 친구들의 장례식에만 11번을 갔다고 했어요."]
지난해 6월 마이애미에서는 한 10살 소년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10살 소년이 어떻게 마약에 접촉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캐서린 런들/마이애미 지방검사 : "공원, 수영장 혹은 인도에서 마약을 얻었거나 무언가를 만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6천여 명.
전년보다 35%나 증가한 수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플로리다주정부는 지난 2016년 11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이란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주사기를 가져오면 새 주사기로 바꿔주는 것인데요.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해 HIV와 C형 간염에 전염되는 것을 줄여줄 뿐 아니라 해독제도 주고 있어 마약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입니다.
[한셀 툭스/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담당 의사 : "HIV 감염 환자들을 치료 시설로 연결해주기도 하고, 약물 중독 치료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600여 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도왔고, 10만여 개의 주삿바늘을 거리에서 거뒀습니다.
[에미 마티네즈/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 "잔디밭이나 나무 아래에 주사기가 많이 버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버려진 주사기를 찾을 수 없어요."]
주사기를 바꾸러 왔다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이슨 맥나마라/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이용자 : "약물 중독 치료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 마약에서 손을 떼고, 가족을 되찾을 수 있었죠."]
플로리다주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현재 마이애미 시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운영 단체 측은 앞으로 플로리다주에 프로그램을 늘려 더 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과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원인이 되는 HIV 감염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힙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잰 스프링 씨는 아들 데릭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잃었습니다.
사망 당시 데릭의 나이는 고작 18살.
스프링 씨는 아들의 죽음 이후 또 다른 친구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잰 스프링 : "제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는 친구들의 장례식에만 11번을 갔다고 했어요."]
지난해 6월 마이애미에서는 한 10살 소년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10살 소년이 어떻게 마약에 접촉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캐서린 런들/마이애미 지방검사 : "공원, 수영장 혹은 인도에서 마약을 얻었거나 무언가를 만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6천여 명.
전년보다 35%나 증가한 수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플로리다주정부는 지난 2016년 11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이란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주사기를 가져오면 새 주사기로 바꿔주는 것인데요.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해 HIV와 C형 간염에 전염되는 것을 줄여줄 뿐 아니라 해독제도 주고 있어 마약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입니다.
[한셀 툭스/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담당 의사 : "HIV 감염 환자들을 치료 시설로 연결해주기도 하고, 약물 중독 치료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600여 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도왔고, 10만여 개의 주삿바늘을 거리에서 거뒀습니다.
[에미 마티네즈/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 "잔디밭이나 나무 아래에 주사기가 많이 버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버려진 주사기를 찾을 수 없어요."]
주사기를 바꾸러 왔다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이슨 맥나마라/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이용자 : "약물 중독 치료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 마약에서 손을 떼고, 가족을 되찾을 수 있었죠."]
플로리다주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현재 마이애미 시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운영 단체 측은 앞으로 플로리다주에 프로그램을 늘려 더 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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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8 20:39:08
- 수정2018-01-18 20: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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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과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원인이 되는 HIV 감염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힙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잰 스프링 씨는 아들 데릭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잃었습니다.
사망 당시 데릭의 나이는 고작 18살.
스프링 씨는 아들의 죽음 이후 또 다른 친구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잰 스프링 : "제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는 친구들의 장례식에만 11번을 갔다고 했어요."]
지난해 6월 마이애미에서는 한 10살 소년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10살 소년이 어떻게 마약에 접촉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캐서린 런들/마이애미 지방검사 : "공원, 수영장 혹은 인도에서 마약을 얻었거나 무언가를 만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6천여 명.
전년보다 35%나 증가한 수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플로리다주정부는 지난 2016년 11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이란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주사기를 가져오면 새 주사기로 바꿔주는 것인데요.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해 HIV와 C형 간염에 전염되는 것을 줄여줄 뿐 아니라 해독제도 주고 있어 마약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입니다.
[한셀 툭스/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담당 의사 : "HIV 감염 환자들을 치료 시설로 연결해주기도 하고, 약물 중독 치료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600여 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도왔고, 10만여 개의 주삿바늘을 거리에서 거뒀습니다.
[에미 마티네즈/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 "잔디밭이나 나무 아래에 주사기가 많이 버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버려진 주사기를 찾을 수 없어요."]
주사기를 바꾸러 왔다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이슨 맥나마라/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이용자 : "약물 중독 치료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 마약에서 손을 떼고, 가족을 되찾을 수 있었죠."]
플로리다주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현재 마이애미 시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운영 단체 측은 앞으로 플로리다주에 프로그램을 늘려 더 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미국 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과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원인이 되는 HIV 감염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힙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플로리다주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잰 스프링 씨는 아들 데릭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잃었습니다.
사망 당시 데릭의 나이는 고작 18살.
스프링 씨는 아들의 죽음 이후 또 다른 친구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잰 스프링 : "제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는 친구들의 장례식에만 11번을 갔다고 했어요."]
지난해 6월 마이애미에서는 한 10살 소년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10살 소년이 어떻게 마약에 접촉할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캐서린 런들/마이애미 지방검사 : "공원, 수영장 혹은 인도에서 마약을 얻었거나 무언가를 만졌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6천여 명.
전년보다 35%나 증가한 수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플로리다주정부는 지난 2016년 11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이란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주사기를 가져오면 새 주사기로 바꿔주는 것인데요.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해 HIV와 C형 간염에 전염되는 것을 줄여줄 뿐 아니라 해독제도 주고 있어 마약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입니다.
[한셀 툭스/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담당 의사 : "HIV 감염 환자들을 치료 시설로 연결해주기도 하고, 약물 중독 치료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600여 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도왔고, 10만여 개의 주삿바늘을 거리에서 거뒀습니다.
[에미 마티네즈/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 "잔디밭이나 나무 아래에 주사기가 많이 버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버려진 주사기를 찾을 수 없어요."]
주사기를 바꾸러 왔다가 약물 중독 치료를 받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이슨 맥나마라/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이용자 : "약물 중독 치료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시작하게 됐어요. 마약에서 손을 떼고, 가족을 되찾을 수 있었죠."]
플로리다주의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은 현재 마이애미 시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 운영 단체 측은 앞으로 플로리다주에 프로그램을 늘려 더 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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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철 기자 leehe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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