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안·국경장벽에 발목…美 정부 ‘셧다운’ 위기

입력 2018.01.20 (09:34) 수정 2018.01.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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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연방정부 업무정지, '셧다운'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19일 자정,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까지 새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이 현실화되는데요,

미국의 여야가 이민법안과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야당인 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급히 만났습니다.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셧다운, 연방정부 업무정지를 막기 위해서였지만 극적 타협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더 논의할 것입니다."]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미 하원이 어제 한 달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표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 정책과 관련한 여야 간의 극명한 견해차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부모와 함께 불법 이민을 온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한 제도를 폐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 청년들의 추방을 막기 위한 대체입법을 요구하며 이를 예산안 처리에 연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청년들의 추방을 막으려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내놓으라며 맞섰고, 결국 셧다운 위기에 몰린 겁니다.

2013년 10월 이후 4년여 만에 다시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국방, 치안, 교통, 보건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연방정부 업무가 정지됩니다.

또 연방 공무원 80만 명가량이 일시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업무정지 상태로 임기 2년째를 시작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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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법안·국경장벽에 발목…美 정부 ‘셧다운’ 위기
    • 입력 2018-01-20 09:36:14
    • 수정2018-01-20 09: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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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연방정부 업무정지, '셧다운'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 동부 시간 19일 자정,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까지 새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이 현실화되는데요,

미국의 여야가 이민법안과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놓고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야당인 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급히 만났습니다.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셧다운, 연방정부 업무정지를 막기 위해서였지만 극적 타협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일부 진전이 있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더 논의할 것입니다."]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미 하원이 어제 한 달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아직 표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 정책과 관련한 여야 간의 극명한 견해차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부모와 함께 불법 이민을 온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한 제도를 폐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이 청년들의 추방을 막기 위한 대체입법을 요구하며 이를 예산안 처리에 연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청년들의 추방을 막으려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내놓으라며 맞섰고, 결국 셧다운 위기에 몰린 겁니다.

2013년 10월 이후 4년여 만에 다시 셧다운이 현실화되면, 국방, 치안, 교통, 보건 등 필수 분야를 제외한 연방정부 업무가 정지됩니다.

또 연방 공무원 80만 명가량이 일시 해고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업무정지 상태로 임기 2년째를 시작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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