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탈출기록’…日 학도병 첫 정부 진상보고서
입력 2018.01.23 (06:22)
수정 2018.01.23 (06: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진상보고서가 처음 나왔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의 탈출기 등 강제동원의 생생한 피해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일본 유학 도중 24살의 나이로 강제징집된 고 김준엽 선생.
당시 일본군이 작성한 병적기록부입니다.
김 선생이 중국 서주로 끌려가 독립보병 58대대 2중대에 편입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입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기록도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본군은 탈출 예상 경로를 도면으로 만들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광복군으로 합류하는 김준엽 선생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준엽/선생/1995년 당시 :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 독립군에 참가해서 독립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싶단 말이에요. 광복군에 참여해야겠다..."]
일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진상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피해 실태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강제징집된 4,385명 가운데 절반이 일본 본토에 배치됐고 30%는 중국 전선에 끌려간 사실이 명부 확인과 당시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한중구/행안부 강제동원피해조사연구과장 : "생존자 회고록,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 정리하였으며 학도병 동원 피해실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일본 전선에서 탈출한 뒤 독립운동을 펼친 사례도 다수 포함돼 유공자 포상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진상보고서가 처음 나왔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의 탈출기 등 강제동원의 생생한 피해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일본 유학 도중 24살의 나이로 강제징집된 고 김준엽 선생.
당시 일본군이 작성한 병적기록부입니다.
김 선생이 중국 서주로 끌려가 독립보병 58대대 2중대에 편입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입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기록도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본군은 탈출 예상 경로를 도면으로 만들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광복군으로 합류하는 김준엽 선생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준엽/선생/1995년 당시 :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 독립군에 참가해서 독립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싶단 말이에요. 광복군에 참여해야겠다..."]
일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진상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피해 실태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강제징집된 4,385명 가운데 절반이 일본 본토에 배치됐고 30%는 중국 전선에 끌려간 사실이 명부 확인과 당시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한중구/행안부 강제동원피해조사연구과장 : "생존자 회고록,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 정리하였으며 학도병 동원 피해실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일본 전선에서 탈출한 뒤 독립운동을 펼친 사례도 다수 포함돼 유공자 포상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사의 탈출기록’…日 학도병 첫 정부 진상보고서
-
- 입력 2018-01-23 06:24:14
- 수정2018-01-23 06:51:58

[앵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진상보고서가 처음 나왔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의 탈출기 등 강제동원의 생생한 피해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일본 유학 도중 24살의 나이로 강제징집된 고 김준엽 선생.
당시 일본군이 작성한 병적기록부입니다.
김 선생이 중국 서주로 끌려가 독립보병 58대대 2중대에 편입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입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기록도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본군은 탈출 예상 경로를 도면으로 만들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광복군으로 합류하는 김준엽 선생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준엽/선생/1995년 당시 :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 독립군에 참가해서 독립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싶단 말이에요. 광복군에 참여해야겠다..."]
일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진상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피해 실태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강제징집된 4,385명 가운데 절반이 일본 본토에 배치됐고 30%는 중국 전선에 끌려간 사실이 명부 확인과 당시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한중구/행안부 강제동원피해조사연구과장 : "생존자 회고록,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 정리하였으며 학도병 동원 피해실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일본 전선에서 탈출한 뒤 독립운동을 펼친 사례도 다수 포함돼 유공자 포상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 진상보고서가 처음 나왔습니다.
목숨을 건 학도병의 탈출기 등 강제동원의 생생한 피해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일본 유학 도중 24살의 나이로 강제징집된 고 김준엽 선생.
당시 일본군이 작성한 병적기록부입니다.
김 선생이 중국 서주로 끌려가 독립보병 58대대 2중대에 편입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입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기록도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본군은 탈출 예상 경로를 도면으로 만들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광복군으로 합류하는 김준엽 선생을 잡지 못했습니다.
[김준엽/선생/1995년 당시 :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 독립군에 참가해서 독립군의 일원으로 싸우고 싶단 말이에요. 광복군에 참여해야겠다..."]
일본 학도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진상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피해 실태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강제징집된 4,385명 가운데 절반이 일본 본토에 배치됐고 30%는 중국 전선에 끌려간 사실이 명부 확인과 당시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한중구/행안부 강제동원피해조사연구과장 : "생존자 회고록, 일본군 부대 명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 정리하였으며 학도병 동원 피해실태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일본 전선에서 탈출한 뒤 독립운동을 펼친 사례도 다수 포함돼 유공자 포상의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
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박진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