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반부패 수사 마무리…350명 소환·95명 구금중

입력 2018.01.24 (19:41) 수정 2018.01.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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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80일간 진행한 반부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80일간 부패 범죄와 관련해 용의자, 참고인, 목격자 등 350명을 소환했다"면서 "이 가운데 90명이 혐의를 벗었으며 95명은 아직 구금중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연루된 이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하고) 금전적으로 합의했다"면서 "금전적 합의란 현금, 부동산, 다른 자산을 국고에 귀속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부패위원회는 "금전적 합의를 거부한 피의자는 검찰에 넘겨질 것"이라면서 "소환된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 등 법적인 권리를 보장받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4일 압둘라 전 국왕의 아들 등 왕자들과 전·현직 장관급 고위 인사를 전격 체포했다.

이들은 리야드의 고급 호텔에 구금된 채 부패 혐의를 조사받았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들 왕자와 고위 인사에게서 부패 범죄에 대한 징벌로 1천억 달러(약 107조원)를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왕자들이 1조원 대의 거금을 내고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억만장자 왕자'로 널리 알려진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은 아직 구금중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반부패 드라이브'는 왕가의 기득권과 고질적인 부패를 일소해 국민의 지지를 높이는 동시에 왕가 내부의 왕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정치적 의미로 해석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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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반부패 수사 마무리…350명 소환·95명 구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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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1-24 20:01:04
    국제
사우디아라비아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80일간 진행한 반부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80일간 부패 범죄와 관련해 용의자, 참고인, 목격자 등 350명을 소환했다"면서 "이 가운데 90명이 혐의를 벗었으며 95명은 아직 구금중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연루된 이들 대부분이 (혐의를 인정하고) 금전적으로 합의했다"면서 "금전적 합의란 현금, 부동산, 다른 자산을 국고에 귀속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부패위원회는 "금전적 합의를 거부한 피의자는 검찰에 넘겨질 것"이라면서 "소환된 이들은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 등 법적인 권리를 보장받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4일 압둘라 전 국왕의 아들 등 왕자들과 전·현직 장관급 고위 인사를 전격 체포했다.

이들은 리야드의 고급 호텔에 구금된 채 부패 혐의를 조사받았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들 왕자와 고위 인사에게서 부패 범죄에 대한 징벌로 1천억 달러(약 107조원)를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왕자들이 1조원 대의 거금을 내고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억만장자 왕자'로 널리 알려진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은 아직 구금중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반부패 드라이브'는 왕가의 기득권과 고질적인 부패를 일소해 국민의 지지를 높이는 동시에 왕가 내부의 왕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정치적 의미로 해석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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