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세이프가드 서명 “한미 FTA는 재앙”…다음 수순은?

입력 2018.01.24 (21:24) 수정 2018.01.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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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 가드' 즉, 긴급수입제한 조치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서명을 하는 자리에서 "한미 FTA가 미국에 재앙이고, 미국 일자리를 20만 개나 빼았아갔다"고 주장했는데요.

무슨 의미인지, 향후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 지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 조치에 공식 서명하는 자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긴급수입제한조치는 LG와 삼성이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짓겠다고 한 최근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 줄 것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화살을 한미 FTA에 돌렸습니다.

미국에 재앙이 된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이 일자리를 20만 개나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FTA는 미국 내 일자리를 20만 개 만들어 냈어야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일자리 20만 개를 잃었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매우 이례적인 이번 수입제한조치가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가전에 이은 다음 수순은 철강과 자동차 등이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 상무부가 철강 반덤핑.상계관세 관련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등 강경 대응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무역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와 미국 경제가 될 거라는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멈추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트럼프가 올 11월 중간선거와 집권 후반기를 겨냥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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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세이프가드 서명 “한미 FTA는 재앙”…다음 수순은?
    • 입력 2018-01-24 21:26:40
    • 수정2018-01-24 21: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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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 가드' 즉, 긴급수입제한 조치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서명을 하는 자리에서 "한미 FTA가 미국에 재앙이고, 미국 일자리를 20만 개나 빼았아갔다"고 주장했는데요.

무슨 의미인지, 향후 사태는 어떻게 전개될 지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분석합니다.

[리포트]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 조치에 공식 서명하는 자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긴급수입제한조치는 LG와 삼성이 미국에 세탁기 공장을 짓겠다고 한 최근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 줄 것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화살을 한미 FTA에 돌렸습니다.

미국에 재앙이 된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이 일자리를 20만 개나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미 FTA는 미국 내 일자리를 20만 개 만들어 냈어야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일자리 20만 개를 잃었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매우 이례적인 이번 수입제한조치가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가전에 이은 다음 수순은 철강과 자동차 등이 될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미 상무부가 철강 반덤핑.상계관세 관련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등 강경 대응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호무역의 최대 피해자는 미국 소비자와 미국 경제가 될 거라는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멈추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트럼프가 올 11월 중간선거와 집권 후반기를 겨냥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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