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정현에 경계심 “그 어려운 조코비치를 꺾다니…”

입력 2018.01.24 (21:55) 수정 2018.01.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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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만날 정현(58위·한국체대)의 상승세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페더러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테니스팬이 꿈꾸던 '한국 테니스 선수가 메이저대회 4강에서 페더러와 상대하는' 대진이 성사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굵은 발자국을 남긴 선수다.

통산 19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했고, 호주오픈에서도 5차례 정상에 올랐다.

경력만 놓고 본다면 페더러의 압도적인 우세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현재 정현은 세계 테니스계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페더러는 경기 후 "정현과 경기하게 돼 무척 즐겁다. 그는 노바크 조코비치를 상대로 믿기 힘든 경기를 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다.

페더러는 "이 세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조코비치가 정현과 경기에서 110%의 컨디션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그의 상태는 괜찮았다. 정현이 그를 꺾어 굉장히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정현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수비에서 특히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마치 조코비치와 같다"면서 "지금 당장은 (준결승에서) 어떻게 경기할지 말하기 힘들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정현과 페더러의 준결승전은 26일 열린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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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4 21:55:54
    • 수정2018-01-24 21: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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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만날 정현(58위·한국체대)의 상승세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페더러는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테니스팬이 꿈꾸던 '한국 테니스 선수가 메이저대회 4강에서 페더러와 상대하는' 대진이 성사됐다.

페더러는 테니스 역사상 가장 굵은 발자국을 남긴 선수다.

통산 19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했고, 호주오픈에서도 5차례 정상에 올랐다.

경력만 놓고 본다면 페더러의 압도적인 우세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현재 정현은 세계 테니스계에서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페더러는 경기 후 "정현과 경기하게 돼 무척 즐겁다. 그는 노바크 조코비치를 상대로 믿기 힘든 경기를 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다.

페더러는 "이 세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 조코비치가 정현과 경기에서 110%의 컨디션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래도 그의 상태는 괜찮았다. 정현이 그를 꺾어 굉장히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정현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현의 플레이를 유심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수비에서 특히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마치 조코비치와 같다"면서 "지금 당장은 (준결승에서) 어떻게 경기할지 말하기 힘들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정현과 페더러의 준결승전은 26일 열린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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