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결혼 때문에?…구걸 제재 요청

천 년 넘게 영국 왕족이 거주해 온 윈저 성.

영국의 주요 관광 명소인 윈저 성에서 지난 4개월간 노숙 생활을 하던 이 남성은 최근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윈저 성 지역 의회 의장이 경찰에게 윈저 성 노숙자들의 구걸 행위를 적극적으로 제재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겁니다.

서한에는 "윈저 성 노숙자들은 실제 노숙자가 아니며 구걸하기 위해 지역 사회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오는 5월 윈저 성에서 있을 해리 왕자의 결혼식에서 수만 명의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입장인데요.

윈저 성 노숙자들은 반발합니다.

[윈저 성 노숙자 : "정부의 지원은 성탄절 연휴 나흘 정도고 그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인근 상점 주인들은 구걸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윈저 성 인근 상점 주인 : "구걸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져 이제는 끔찍해요."]

이 지역 경찰은 서한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