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 22년 만에 원숭이도 복제 “질병 연구 획기적”

입력 2018.01.25 (21:28) 수정 2018.01.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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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제양 돌리가 세상에 나온지 22년 만에 같은 복제 방식으로 원숭이가 태어났습니다.

영장류로서는 핵치환 방식으로 복제한 세계 첫 성공사례여서 앞으로 난치병 연구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연구진이 5년 실험 끝에 탄생시킨 복제 원숭이들입니다.

중화민족의 '중'과 '화'를 따서 '중중'과 '화화'라 이름지었습니다.

복제 방식은 22년 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핵치환' 방식입니다.

원숭이 태아의 피부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원숭이 난자에 넣는 핵 치환 방식으로 수정란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복제 수정란 79개를 대리모 원숭이들에 이식했습니다.

그 가운데 두 마리가 정상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순치앙/중국과학원 영장류연구센터장 : "이 두 마리가 순산하길 바라며 보물처럼 극진히 관리한 끝에, 지난해말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핵치환 방식의 복제는 영장류의 경우 지극히 어려웠는데, 실험 자원이 풍부한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입니다.

[바이춘리/중국과학원장 : "영장류 복제는 인간의 질병과 건강 연구를 위한 좋은 모델이 되며, 선도적 중요성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셀'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연구나 신약 개발은 주로 실험용 쥐를 이용했지만, 이젠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를 질병 연구에 이용하게 된 점은 큰 진전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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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양 ‘돌리’ 22년 만에 원숭이도 복제 “질병 연구 획기적”
    • 입력 2018-01-25 21:30:02
    • 수정2018-01-25 2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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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제양 돌리가 세상에 나온지 22년 만에 같은 복제 방식으로 원숭이가 태어났습니다.

영장류로서는 핵치환 방식으로 복제한 세계 첫 성공사례여서 앞으로 난치병 연구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연구진이 5년 실험 끝에 탄생시킨 복제 원숭이들입니다.

중화민족의 '중'과 '화'를 따서 '중중'과 '화화'라 이름지었습니다.

복제 방식은 22년 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체세포 핵치환' 방식입니다.

원숭이 태아의 피부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핵을 제거한 원숭이 난자에 넣는 핵 치환 방식으로 수정란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복제 수정란 79개를 대리모 원숭이들에 이식했습니다.

그 가운데 두 마리가 정상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순치앙/중국과학원 영장류연구센터장 : "이 두 마리가 순산하길 바라며 보물처럼 극진히 관리한 끝에, 지난해말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핵치환 방식의 복제는 영장류의 경우 지극히 어려웠는데, 실험 자원이 풍부한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입니다.

[바이춘리/중국과학원장 : "영장류 복제는 인간의 질병과 건강 연구를 위한 좋은 모델이 되며, 선도적 중요성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셀'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연구나 신약 개발은 주로 실험용 쥐를 이용했지만, 이젠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를 질병 연구에 이용하게 된 점은 큰 진전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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