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때문에 퇴원 미루다 ‘참변’…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8.01.26 (21:09)
수정 2018.01.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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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참사는 피해가 컸던 만큼 갖가지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는데요.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 아침에 참변을 당한 고령의 환자부터 한파 때문에 퇴원을 미뤘다가 희생을 당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의료진도 세 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빈소에 유족들이 황망하게 앉아 있습니다.
올해 아흔다섯으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온 어머니의 퇴원일은 바로 오늘(26일).
하루만 일찍 퇴원했더라면, 남겨진 자녀들은 후회로 가득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하루만 일찍 퇴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싶고 여러 가지 생각이 다 들죠. 마지막에 이렇게 돌아가시니까 그게 제일 죄송하고."]
허리를 다쳐 치료받던 아흔의 어머니도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빠르게 회복해 어제만 해도 정정하던 어머니였기에 자녀들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파에 건강을 해칠까 봐 퇴원을 며칠 미룬 일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어머니가) 얘기도 잘하고 얼굴도 닦여주고 화장도 해드리고 그랬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 전에 조금 춥더라도 퇴원시켰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막내딸은 어머니의 얼굴과 손에 가득 묻어있던 그을음이 떠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엄마가 살아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그을린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고령의 환자들과 의료진 3명까지, 한파 속 병원을 덮친 불에 37명이 희생된 밀양은 비통함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오늘(26일) 참사는 피해가 컸던 만큼 갖가지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는데요.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 아침에 참변을 당한 고령의 환자부터 한파 때문에 퇴원을 미뤘다가 희생을 당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의료진도 세 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빈소에 유족들이 황망하게 앉아 있습니다.
올해 아흔다섯으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온 어머니의 퇴원일은 바로 오늘(26일).
하루만 일찍 퇴원했더라면, 남겨진 자녀들은 후회로 가득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하루만 일찍 퇴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싶고 여러 가지 생각이 다 들죠. 마지막에 이렇게 돌아가시니까 그게 제일 죄송하고."]
허리를 다쳐 치료받던 아흔의 어머니도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빠르게 회복해 어제만 해도 정정하던 어머니였기에 자녀들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파에 건강을 해칠까 봐 퇴원을 며칠 미룬 일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어머니가) 얘기도 잘하고 얼굴도 닦여주고 화장도 해드리고 그랬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 전에 조금 춥더라도 퇴원시켰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막내딸은 어머니의 얼굴과 손에 가득 묻어있던 그을음이 떠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엄마가 살아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그을린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고령의 환자들과 의료진 3명까지, 한파 속 병원을 덮친 불에 37명이 희생된 밀양은 비통함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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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 때문에 퇴원 미루다 ‘참변’…안타까운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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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6 21:11:52
- 수정2018-01-26 22:00:09
[앵커]
오늘(26일) 참사는 피해가 컸던 만큼 갖가지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는데요.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 아침에 참변을 당한 고령의 환자부터 한파 때문에 퇴원을 미뤘다가 희생을 당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의료진도 세 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빈소에 유족들이 황망하게 앉아 있습니다.
올해 아흔다섯으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온 어머니의 퇴원일은 바로 오늘(26일).
하루만 일찍 퇴원했더라면, 남겨진 자녀들은 후회로 가득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하루만 일찍 퇴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싶고 여러 가지 생각이 다 들죠. 마지막에 이렇게 돌아가시니까 그게 제일 죄송하고."]
허리를 다쳐 치료받던 아흔의 어머니도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빠르게 회복해 어제만 해도 정정하던 어머니였기에 자녀들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파에 건강을 해칠까 봐 퇴원을 며칠 미룬 일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어머니가) 얘기도 잘하고 얼굴도 닦여주고 화장도 해드리고 그랬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 전에 조금 춥더라도 퇴원시켰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막내딸은 어머니의 얼굴과 손에 가득 묻어있던 그을음이 떠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엄마가 살아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그을린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고령의 환자들과 의료진 3명까지, 한파 속 병원을 덮친 불에 37명이 희생된 밀양은 비통함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오늘(26일) 참사는 피해가 컸던 만큼 갖가지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는데요.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날 아침에 참변을 당한 고령의 환자부터 한파 때문에 퇴원을 미뤘다가 희생을 당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의료진도 세 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빈소에 유족들이 황망하게 앉아 있습니다.
올해 아흔다섯으로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온 어머니의 퇴원일은 바로 오늘(26일).
하루만 일찍 퇴원했더라면, 남겨진 자녀들은 후회로 가득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하루만 일찍 퇴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싶고 여러 가지 생각이 다 들죠. 마지막에 이렇게 돌아가시니까 그게 제일 죄송하고."]
허리를 다쳐 치료받던 아흔의 어머니도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빠르게 회복해 어제만 해도 정정하던 어머니였기에 자녀들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파에 건강을 해칠까 봐 퇴원을 며칠 미룬 일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어머니가) 얘기도 잘하고 얼굴도 닦여주고 화장도 해드리고 그랬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며칠 전에 조금 춥더라도 퇴원시켰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막내딸은 어머니의 얼굴과 손에 가득 묻어있던 그을음이 떠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습니다.
[김OO/밀양 화재 희생자 유족 : "엄마가 살아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 그을린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고령의 환자들과 의료진 3명까지, 한파 속 병원을 덮친 불에 37명이 희생된 밀양은 비통함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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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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