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대처가 아시아 지역내 미국 위상 시금석 될 것”
입력 2018.01.29 (05:56)
수정 2018.01.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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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CNN은 "미국은 현재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반도에 어마어마한 힘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선언하고 미·북한 지도자 간 '말의 전쟁'이 오간 상황에서 이 교착 상태가 어떤 식으로 끝나느냐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영향력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CNN에 "북핵 위기는 미국이 국력을 입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비단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무기력함만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존 박 연구원은 "한국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군사 옵션에 대한 미국의 반복적 위협이 동맹국인 한국 내에서 우려를 낳아온 상황"이라며 "미국이 로스앤젤레스처럼 방어해 줄 것이라는 수십 년 된 믿음이 (한국 내에서)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에) 인접한 이웃 국가들은 미국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자칫 국제적 안정을 제공해온 미국 지도력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미국 등 국제적 관심이 한반도에 집중되는 사이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 내 또 다른 화약고인 '대만 문제'의 틈을 파고들며 미국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전략에 따라 대만에 대해 공격적 태도를 가속하고 대만과 수십 년간 동맹 관계를 맺어온 미국이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 1년간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자산을 철수하거나 대사관 문을 닫은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외교 정책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깊게 흔들었다"며 "아시아 주요 지역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이며, 미국의 안보공약 등의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들 지역 지도자들 간의 유대 강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입지 약화와 맞물려 중국이 패권을 강화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CNN은 "미국은 현재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반도에 어마어마한 힘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선언하고 미·북한 지도자 간 '말의 전쟁'이 오간 상황에서 이 교착 상태가 어떤 식으로 끝나느냐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영향력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CNN에 "북핵 위기는 미국이 국력을 입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비단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무기력함만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존 박 연구원은 "한국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군사 옵션에 대한 미국의 반복적 위협이 동맹국인 한국 내에서 우려를 낳아온 상황"이라며 "미국이 로스앤젤레스처럼 방어해 줄 것이라는 수십 년 된 믿음이 (한국 내에서)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에) 인접한 이웃 국가들은 미국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자칫 국제적 안정을 제공해온 미국 지도력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미국 등 국제적 관심이 한반도에 집중되는 사이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 내 또 다른 화약고인 '대만 문제'의 틈을 파고들며 미국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전략에 따라 대만에 대해 공격적 태도를 가속하고 대만과 수십 년간 동맹 관계를 맺어온 미국이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 1년간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자산을 철수하거나 대사관 문을 닫은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외교 정책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깊게 흔들었다"며 "아시아 주요 지역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이며, 미국의 안보공약 등의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들 지역 지도자들 간의 유대 강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입지 약화와 맞물려 중국이 패권을 강화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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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 위기 대처가 아시아 지역내 미국 위상 시금석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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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9 05:56:35
- 수정2018-01-29 07:08:38
북핵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CNN은 "미국은 현재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반도에 어마어마한 힘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선언하고 미·북한 지도자 간 '말의 전쟁'이 오간 상황에서 이 교착 상태가 어떤 식으로 끝나느냐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영향력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CNN에 "북핵 위기는 미국이 국력을 입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비단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무기력함만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존 박 연구원은 "한국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군사 옵션에 대한 미국의 반복적 위협이 동맹국인 한국 내에서 우려를 낳아온 상황"이라며 "미국이 로스앤젤레스처럼 방어해 줄 것이라는 수십 년 된 믿음이 (한국 내에서)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에) 인접한 이웃 국가들은 미국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자칫 국제적 안정을 제공해온 미국 지도력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미국 등 국제적 관심이 한반도에 집중되는 사이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 내 또 다른 화약고인 '대만 문제'의 틈을 파고들며 미국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전략에 따라 대만에 대해 공격적 태도를 가속하고 대만과 수십 년간 동맹 관계를 맺어온 미국이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 1년간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자산을 철수하거나 대사관 문을 닫은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외교 정책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깊게 흔들었다"며 "아시아 주요 지역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이며, 미국의 안보공약 등의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들 지역 지도자들 간의 유대 강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아시아 지역 내 입지 약화와 맞물려 중국이 패권을 강화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국제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CNN은 전망했다.
CNN은 "미국은 현재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아시아 지역 내에서 한반도에 어마어마한 힘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선언하고 미·북한 지도자 간 '말의 전쟁'이 오간 상황에서 이 교착 상태가 어떤 식으로 끝나느냐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영향력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CNN에 "북핵 위기는 미국이 국력을 입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며 "비단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무기력함만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존 박 연구원은 "한국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군사 옵션에 대한 미국의 반복적 위협이 동맹국인 한국 내에서 우려를 낳아온 상황"이라며 "미국이 로스앤젤레스처럼 방어해 줄 것이라는 수십 년 된 믿음이 (한국 내에서)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에) 인접한 이웃 국가들은 미국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자칫 국제적 안정을 제공해온 미국 지도력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또 미국 등 국제적 관심이 한반도에 집중되는 사이 중국은 동아시아 지역 내 또 다른 화약고인 '대만 문제'의 틈을 파고들며 미국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전략에 따라 대만에 대해 공격적 태도를 가속하고 대만과 수십 년간 동맹 관계를 맺어온 미국이 이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미국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 1년간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자산을 철수하거나 대사관 문을 닫은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외교 정책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깊게 흔들었다"며 "아시아 주요 지역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이며, 미국의 안보공약 등의 이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들 지역 지도자들 간의 유대 강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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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한 기자 han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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