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전쟁 맞불…미국산 화학제품 반덤핑관세 유지 시사

입력 2018.01.29 (11:17) 수정 2018.01.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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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산 에테르 계열 화학제품에 적용해오던 반덤핑 관세를 앞으로도 계속 부과할 방침임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에 맞불을 놓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어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에틸렌 글리콜 모노부틸 에테르(EGBE)와 디에틸렌 글리콜 모노부틸 에테르(DEGBE) 두 종류의 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재심 신청을 승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2013년 1월 미국과 EU 회사들이 이들 제품들을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중국 국내 산업을 해쳐 왔다며 이들 제품에 대해 지난 5년간 9.3∼18.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다.

재심 승인은 중국이 이들 제품에 대해 계속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업계는 이들 제품에 적용된 반덤핑 관세의 기한 만료에 맞춰 피해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조치의 연장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 신청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고 재심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금속 세척과 인쇄, 드라이크리닝 등에 쓰이는 이들 유기화합물은 수성, 유성페인트 및 인쇄잉크 제작에 투입되며 미국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중 하나인 집적회로(IC) 생산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28일부터 시작돼 통상 1년을 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심 조사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중지할 경우 덤핑 수출이 계속, 또는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덤핑관세 부과기한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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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무역전쟁 맞불…미국산 화학제품 반덤핑관세 유지 시사
    • 입력 2018-01-29 11:17:19
    • 수정2018-01-29 11:24:28
    국제
중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산 에테르 계열 화학제품에 적용해오던 반덤핑 관세를 앞으로도 계속 부과할 방침임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에 맞불을 놓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어제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에틸렌 글리콜 모노부틸 에테르(EGBE)와 디에틸렌 글리콜 모노부틸 에테르(DEGBE) 두 종류의 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재심 신청을 승인했다.

중국 상무부는 2013년 1월 미국과 EU 회사들이 이들 제품들을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중국 국내 산업을 해쳐 왔다며 이들 제품에 대해 지난 5년간 9.3∼18.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다.

재심 승인은 중국이 이들 제품에 대해 계속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시사한다. 지난해 11월 중국 업계는 이들 제품에 적용된 반덤핑 관세의 기한 만료에 맞춰 피해가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조치의 연장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 신청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고 재심 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이다.

금속 세척과 인쇄, 드라이크리닝 등에 쓰이는 이들 유기화합물은 수성, 유성페인트 및 인쇄잉크 제작에 투입되며 미국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중 하나인 집적회로(IC) 생산의 필수품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는 28일부터 시작돼 통상 1년을 기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재심 조사에서 반덤핑 관세 부과를 중지할 경우 덤핑 수출이 계속, 또는 재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반덤핑관세 부과기한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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