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하다…대규모 ‘정전’, 케이블도 ‘활활’

입력 2018.01.31 (21:20) 수정 2018.01.3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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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한 아파트에 설치된 가상화폐 채굴장 때문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채굴기가 전기를 엄청나게 소모해 과부하로 전력 케이블이 불에 타기까지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윈난 쿤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여섯 가구에서 전기를 엄청나게 소모했기 때문인데, 조사를 해보니 비트코인 채굴장이었습니다.

벽지도 바르지 않은 방안에서 컴퓨터들만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전력 소모가 엄청나게 많아 아파트 구역의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중국 일반 가정은 월 평균 150킬로와트 정도를 쓰는데, 채굴장 한 곳당 약 70배에 달하는 만 킬로와트 정도를 쓰고 있었습니다.

전력 케이블 400미터 정도가 불에 타 화재로까지 이어질 뻔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전력 과다 사용,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장을 단속 중입니다.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값이 저렴한 윈난이나 쓰촨 깊은 골짜기의 수력발전소 부근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겼던 채굴장들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채굴 경쟁이 심해져 수익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가상화폐 채굴이 불법이라고 명확하게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질서있는 퇴출을 유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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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채굴하다…대규모 ‘정전’, 케이블도 ‘활활’
    • 입력 2018-01-31 21:21:02
    • 수정2018-01-31 2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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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한 아파트에 설치된 가상화폐 채굴장 때문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채굴기가 전기를 엄청나게 소모해 과부하로 전력 케이블이 불에 타기까지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 윈난 쿤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여섯 가구에서 전기를 엄청나게 소모했기 때문인데, 조사를 해보니 비트코인 채굴장이었습니다.

벽지도 바르지 않은 방안에서 컴퓨터들만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전력 소모가 엄청나게 많아 아파트 구역의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중국 일반 가정은 월 평균 150킬로와트 정도를 쓰는데, 채굴장 한 곳당 약 70배에 달하는 만 킬로와트 정도를 쓰고 있었습니다.

전력 케이블 400미터 정도가 불에 타 화재로까지 이어질 뻔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전력 과다 사용,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장을 단속 중입니다.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값이 저렴한 윈난이나 쓰촨 깊은 골짜기의 수력발전소 부근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겼던 채굴장들도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채굴 경쟁이 심해져 수익률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가상화폐 채굴이 불법이라고 명확하게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질서있는 퇴출을 유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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