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靑 “기무 활동 놀라워”…‘여론 조작’ 도움 요청

입력 2018.02.06 (06:11) 수정 2018.02.06 (07: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문건을 자세히 보면 청와대는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에 기무사를 동원하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청와대는 위법 가능성이 있는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을 치하하며 청와대를 도와 달라는, 사실상의 지시를 내립니다.

이어서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무사의 대외비 문건은 세종시 이전안 문제로 논란이 뜨겁던 시기에 작성됐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2010년 1월12일 : "(세종시 문제가) 너무 정치적 논리로 가는데 대해서는 저는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무사 간부의 청와대 방문도 '세종시 관련 사이버 상 순화 활동' 보고 목적이었습니다.

김철균 비서관은 "이 정도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동을 한 점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지글'이나 '대통령 관심 글'에 대한 청와대의 온라인 활동에 기무사가 퍼나르기와 조회수 증가 활동을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특히 병사 동원은 위험하다, 핵심 인원인 간부로 퍼나르기 전문요원 25명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까지 합니다.

군의 정치관여를 금지한 군형법 94조 위반 소지가 다분한 행위를 청와대가 독려하고 지시한 겁니다.

[김상호/군 검찰 출신 변호사 : "국군기무사령부령에 나와 있는 직무범위를 벗어난 행위이고, 직무범위를 벗어난 행위자체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행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군형법 위반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문건은 청와대에서 요청받은 활동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하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MB 靑 “기무 활동 놀라워”…‘여론 조작’ 도움 요청
    • 입력 2018-02-06 06:14:02
    • 수정2018-02-06 07:29:11
    뉴스광장 1부
[앵커]

이 문건을 자세히 보면 청와대는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에 기무사를 동원하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청와대는 위법 가능성이 있는 기무사의 사이버 활동을 치하하며 청와대를 도와 달라는, 사실상의 지시를 내립니다.

이어서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무사의 대외비 문건은 세종시 이전안 문제로 논란이 뜨겁던 시기에 작성됐습니다.

[이명박/前 대통령/2010년 1월12일 : "(세종시 문제가) 너무 정치적 논리로 가는데 대해서는 저는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무사 간부의 청와대 방문도 '세종시 관련 사이버 상 순화 활동' 보고 목적이었습니다.

김철균 비서관은 "이 정도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활동을 한 점에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정부 지지글'이나 '대통령 관심 글'에 대한 청와대의 온라인 활동에 기무사가 퍼나르기와 조회수 증가 활동을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특히 병사 동원은 위험하다, 핵심 인원인 간부로 퍼나르기 전문요원 25명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까지 합니다.

군의 정치관여를 금지한 군형법 94조 위반 소지가 다분한 행위를 청와대가 독려하고 지시한 겁니다.

[김상호/군 검찰 출신 변호사 : "국군기무사령부령에 나와 있는 직무범위를 벗어난 행위이고, 직무범위를 벗어난 행위자체가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행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군형법 위반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문건은 청와대에서 요청받은 활동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하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