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처우…자부심도 식을라

입력 2018.02.06 (23:14) 수정 2018.02.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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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안전요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대회 운영인력들이 그만큼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보안요원 숙소.

고장난 세면대엔 찌든 때가 껴있고, 샤워장 배수구는 오물이 잔뜩 쌓였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화장실은 마지막 점검일이 4년전입니다.

[평창올림픽 보안요원/음성변조 : "제가 왔을 때부터 이랬어요. 청소가 제대로 안되고 물도 안내려가서..."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은 식었고, 퇴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퇴소 보안요원/음성변조 : "나라에 도움이 되는거니까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했는데, 나아지는 것도 없고."]

자원봉사자들은 버스로 1 시간 넘게 걸리는 숙소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나마 셔틀버스 운영도 들쑥날쑥입니다.

[서주연/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 "추운데서 30분씩 기다렸다가 차 타는 경우도 있거든요. (버스) 시간표 같은 게, 여기랑 저희가 받은거랑 잘 안 맞아서.."]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불만이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가자, 이제서야 올림픽 조직위 측은 구체적인 개선책들을 내놨습니다.

[성백유/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변인 : "(버스가) 늦게 온다던지 고충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모니터링을 하고. 숙소 여건을 좋게 하는 것도 하겠습니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올림픽에 동원되는 운영인력은 8만 명이 넘습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들의 처우 개선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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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악한 처우…자부심도 식을라
    • 입력 2018-02-06 23:17:27
    • 수정2018-02-06 23: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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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안전요원들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대회 운영인력들이 그만큼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보안요원 숙소.

고장난 세면대엔 찌든 때가 껴있고, 샤워장 배수구는 오물이 잔뜩 쌓였습니다.

악취가 진동하는 화장실은 마지막 점검일이 4년전입니다.

[평창올림픽 보안요원/음성변조 : "제가 왔을 때부터 이랬어요. 청소가 제대로 안되고 물도 안내려가서..."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은 식었고, 퇴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퇴소 보안요원/음성변조 : "나라에 도움이 되는거니까 부모님도 응원해주시고 했는데, 나아지는 것도 없고."]

자원봉사자들은 버스로 1 시간 넘게 걸리는 숙소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나마 셔틀버스 운영도 들쑥날쑥입니다.

[서주연/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 "추운데서 30분씩 기다렸다가 차 타는 경우도 있거든요. (버스) 시간표 같은 게, 여기랑 저희가 받은거랑 잘 안 맞아서.."]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불만이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가자, 이제서야 올림픽 조직위 측은 구체적인 개선책들을 내놨습니다.

[성백유/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변인 : "(버스가) 늦게 온다던지 고충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모니터링을 하고. 숙소 여건을 좋게 하는 것도 하겠습니다."]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올림픽에 동원되는 운영인력은 8만 명이 넘습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들의 처우 개선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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