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푼 北 예술단…비공개 리허설

입력 2018.02.07 (22:50) 수정 2018.02.0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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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묵호항에 도착한 뒤 하선하지 않았던 북한 예술단이 오늘은 공연장을 찾아 하루 종일 비공개 리허설을 하며 내일 첫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긴장한 듯한 표정을 풀고 한결 밝아진 얼굴을 보이는 등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봉 92호에서 첫날 밤을 보낸 북한 예술단.

날이 밝자마자 권혁봉 북한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필두로 배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현 단장은 우리 측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털모자에 두툼한 외투를 입은 단원들은 가방과 악기 등을 들고 강릉 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취재진의 인사에도 대부분 무표정한 얼굴로 말없이 리허설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리허설은 북측의 요구에 따라 공연장으로 가는 길목 곳곳을 경찰이 봉쇄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다소 긴장한 듯 했던 예술단의 분위기는 오후 들어 확 달라졌습니다.

만경봉92호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예술단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시민들의 인사에 손을 흔들고 미소로 화답합니다.

[손인미/강릉시민 : "북측 사람들이 여기 있는 게 너무 반갑고 좋아요. 평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입항 당시와 같은 보수단체 시위는 없었습니다.

예술단은 오늘 리허설에서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내일 강릉 공연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 공연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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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 푼 北 예술단…비공개 리허설
    • 입력 2018-02-07 22:53:45
    • 수정2018-02-07 2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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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묵호항에 도착한 뒤 하선하지 않았던 북한 예술단이 오늘은 공연장을 찾아 하루 종일 비공개 리허설을 하며 내일 첫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긴장한 듯한 표정을 풀고 한결 밝아진 얼굴을 보이는 등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봉 92호에서 첫날 밤을 보낸 북한 예술단.

날이 밝자마자 권혁봉 북한 문화성 국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필두로 배에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현 단장은 우리 측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털모자에 두툼한 외투를 입은 단원들은 가방과 악기 등을 들고 강릉 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취재진의 인사에도 대부분 무표정한 얼굴로 말없이 리허설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리허설은 북측의 요구에 따라 공연장으로 가는 길목 곳곳을 경찰이 봉쇄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다소 긴장한 듯 했던 예술단의 분위기는 오후 들어 확 달라졌습니다.

만경봉92호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예술단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습니다.

시민들의 인사에 손을 흔들고 미소로 화답합니다.

[손인미/강릉시민 : "북측 사람들이 여기 있는 게 너무 반갑고 좋아요. 평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입항 당시와 같은 보수단체 시위는 없었습니다.

예술단은 오늘 리허설에서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예술단은 내일 강릉 공연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 공연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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