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주고 끌어주고’ 남북 쇼트트랙 합동 훈련

입력 2018.02.09 (07:20) 수정 2018.02.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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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빙판 위에서 하나가 됐습니다.

북한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첫 합동 훈련에서 우정을 나누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의 뒤를 따라 인공기가 그려진 유니폼의 북한 선수가 나란히 빙판을 달립니다.

서로 허리를 밀어주며 계주에서의 주자 교대 동작을 연습합니다.

같이 훈련한 북한 정광범은 우리나라의 김예진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북한 최은성도 등장해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처음 가진 남북 공동 훈련이었지만, 스스럼없이 다가서고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을 나눴습니다.

[김예진/쇼트트랙 국가대표 : "(북한의 정광범이) 저한테 못생겼다고 그랬어요. 왜 두 바퀴만 타냐고 묻더라고요. 자기는 더 탈 수 있는데..."]

남북 합동 훈련은 윤철 북한 감독이 먼저 요청했고 양팀이 오후 늦게 훈련장에 도착한 뒤에야 가까스로 성사됐습니다.

[윤철/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지금 왔습니다. (올 줄 알았어요. 같이 훈련하는 거죠? 다 왔나요?) (부상당한 최은성은) 쉬어야 하는데..."]

양측 사령탑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나란히 선수로 뛰었던 인연 덕분에 선수촌에서 식사를 함께 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를 자랑합니다.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남북한 선수들의 합동 훈련이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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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어주고 끌어주고’ 남북 쇼트트랙 합동 훈련
    • 입력 2018-02-09 07:22:35
    • 수정2018-02-09 0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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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빙판 위에서 하나가 됐습니다.

북한 감독의 제안으로 이뤄진 첫 합동 훈련에서 우정을 나누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대표팀의 뒤를 따라 인공기가 그려진 유니폼의 북한 선수가 나란히 빙판을 달립니다.

서로 허리를 밀어주며 계주에서의 주자 교대 동작을 연습합니다.

같이 훈련한 북한 정광범은 우리나라의 김예진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북한 최은성도 등장해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처음 가진 남북 공동 훈련이었지만, 스스럼없이 다가서고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을 나눴습니다.

[김예진/쇼트트랙 국가대표 : "(북한의 정광범이) 저한테 못생겼다고 그랬어요. 왜 두 바퀴만 타냐고 묻더라고요. 자기는 더 탈 수 있는데..."]

남북 합동 훈련은 윤철 북한 감독이 먼저 요청했고 양팀이 오후 늦게 훈련장에 도착한 뒤에야 가까스로 성사됐습니다.

[윤철/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 "지금 왔습니다. (올 줄 알았어요. 같이 훈련하는 거죠? 다 왔나요?) (부상당한 최은성은) 쉬어야 하는데..."]

양측 사령탑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나란히 선수로 뛰었던 인연 덕분에 선수촌에서 식사를 함께 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를 자랑합니다.

선의의 경쟁을 다짐한 남북한 선수들의 합동 훈련이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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