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제 직시”…한일 정상, 북핵 대응도 온도차

입력 2018.02.09 (22:37) 수정 2018.02.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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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선 현안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합의와, 북한의 달라진 태도 등을 둘러싸고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번째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돼야 하는 것이지, 정부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면서도 역사 문제는 직시하자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활성화하는 등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대 국가의 합의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하는게 국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받아들여 준수했다며 한국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일본과 한국의 미래지향적이고 또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해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

북핵 대응에도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남북 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 공조를 흩트리는 건 기우라며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이 여전히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만큼, '미소 외교'는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대북 압박을 최대한 높여나가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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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문제 직시”…한일 정상, 북핵 대응도 온도차
    • 입력 2018-02-09 22:39:23
    • 수정2018-02-09 23: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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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선 현안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합의와, 북한의 달라진 태도 등을 둘러싸고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번째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일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돼야 하는 것이지, 정부간 주고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면서도 역사 문제는 직시하자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활성화하는 등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대 국가의 합의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하는게 국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받아들여 준수했다며 한국도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일본과 한국의 미래지향적이고 또 새로운 관계 구축을 위해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합니다."]

북핵 대응에도 온도차가 드러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남북 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 공조를 흩트리는 건 기우라며 대화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이 여전히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만큼, '미소 외교'는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회담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며, 대북 압박을 최대한 높여나가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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