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 급증…항공 노선 확보 관건

[앵커]

지난해 사드 문제 여파로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었는데요,

대신 뜸했던 일본 관광객이 다시 늘고 직항 노선이 생긴 동남아에서도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노선 확충이 관광 시장 다변화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발 항공편을 타고 온 관광객이 제주에 도착합니다.

비행시간은 두 시간 남짓, 짧은 이동 시간에 만족감을 표시합니다.

[히로스 카츠야/일본 관광객 : "제주로 오는데 시간이 많이 안 걸리고 접근하기 편리해서 좋았습니다."]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제주를 찾은 일본 관광객은 7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제주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증가하는 건 직항노선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과 9월, 티웨이항공이 제주 - 도쿄, 제주와 오사카 노선을 취항한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말 제주와 태국 방콕 노선이 재개되면서 태국 관광객이 4배나 늘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직항노선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직항 노선을 더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항공사가 희망하는 시간대에 제주공항의 슬롯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학수/제주도 관광정책과장 : "유관 기관과 슬롯 확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신규 노선 유치 및 항공 접근성 강화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제주항공에 일본, 동남아 노선 신설을 요청할 예정이고 제주항공에서도 제주 기점 국제노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