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여진 4차례…불안한 포항 “잠 못 자요”

입력 2018.02.19 (06:24) 수정 2018.02.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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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밤과 어제 새벽 사이에 경북 포항에 또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10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4차례나 집중 발생해 포항 시민들은 물론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았던 친지들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규모 4.6 지진 때 대피 도중 발을 다친 정진숙 할머니는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제 오후 6시 35분쯤, 규모 2.0 여진에 큰 진동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진정숙/경북 포항시 청하면 : "벌떡 일어났지요 도망나오려고. 그래도(발이 불편해도) 일어나야지 어떡해요. 몸 자체는 일어나야지, 나오려고..."]

밤 9시 31분과 11시 38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각각 규모 2.6과 2.2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새벽 3시 34분에는 인근 지역에서 규모 2.4 여진이 다시 한번 일어났습니다.

10시간이 채 되지 않은 하룻밤 사이 4차례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한 겁니다.

설 연휴기간 고향을 찾은 친지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민애/서울시 은평구 : "그래서 깼어요. 소리가 너무 커서... (부모님께서는) 자다가 항상 그렇게 깬다고 하시더라고요. 거의 새벽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 포항 5.4 지진의 가장 큰 여진이었던, 일주일 전 규모 4.6 지진의 또다른 여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석/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약간 벗어난 지역이라든지 그것(여진)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다른 주위에 있는 큰 단층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봐야합니다.)"]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뒤,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모두 97차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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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달아 여진 4차례…불안한 포항 “잠 못 자요”
    • 입력 2018-02-19 06:25:15
    • 수정2018-02-19 07: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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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밤과 어제 새벽 사이에 경북 포항에 또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10시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4차례나 집중 발생해 포항 시민들은 물론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았던 친지들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규모 4.6 지진 때 대피 도중 발을 다친 정진숙 할머니는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제 오후 6시 35분쯤, 규모 2.0 여진에 큰 진동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진정숙/경북 포항시 청하면 : "벌떡 일어났지요 도망나오려고. 그래도(발이 불편해도) 일어나야지 어떡해요. 몸 자체는 일어나야지, 나오려고..."]

밤 9시 31분과 11시 38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각각 규모 2.6과 2.2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새벽 3시 34분에는 인근 지역에서 규모 2.4 여진이 다시 한번 일어났습니다.

10시간이 채 되지 않은 하룻밤 사이 4차례의 여진이 잇달아 발생한 겁니다.

설 연휴기간 고향을 찾은 친지들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민애/서울시 은평구 : "그래서 깼어요. 소리가 너무 커서... (부모님께서는) 자다가 항상 그렇게 깬다고 하시더라고요. 거의 새벽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해 11월 포항 5.4 지진의 가장 큰 여진이었던, 일주일 전 규모 4.6 지진의 또다른 여진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석/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약간 벗어난 지역이라든지 그것(여진)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다른 주위에 있는 큰 단층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봐야합니다.)"]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뒤, 지금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모두 97차례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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