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보일러만 보급, 연료 없어 ‘발 동동’

입력 2018.02.19 (06:27) 수정 2018.02.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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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라며 수백억 원을 들여 전국에 목재 펠릿 보일러를 보급했는데요.

정작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보일러를 설치한 주민들은 최강 한파 속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전부터 목재 펠릿 보일러를 사용하는 김성인 씨.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펠릿 연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성인/목재 펠릿 보일러 이용자 : "원래 여기가 (연료를) 쌓아놓는 자리에요, 높이 쌓아놔야 한 달쯤 때는데.."]

펠릿 연료 판매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들이 줄을 섰습니다.

재고가 부족해 한 명당 하루 10포대로 판매량을 제한했습니다.

그래도 일부는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펠릿 보일러 이용자 : "불편하죠. 난로 자체도 불편한데, (다른 보일러로) 다시 바꿀 생각이에요."]

정부는 오염이 적고 연료비가 저렴한 신재생에너지라며 지난 10년 동안 펠릿 보일러 보급과 제조업체에 8백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보급된 보일러가 2만 5천 대가 넘는데 펠릿 연료 공급량은 오히려 감소 추셉니다.

연료 제조시설이 24곳 있지만 영업난 등을 이유로 가동률이 32%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한민/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본부 : "(수시로) 재고 파악을 하고, (다른 지역의) 재고에 대해서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다 문을 닫다 보니 (수급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

연료 수급 대책은 미비한 채 설치만 서두른 펠릿 보일러가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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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 보일러만 보급, 연료 없어 ‘발 동동’
    • 입력 2018-02-19 06:30:18
    • 수정2018-02-19 06: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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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라며 수백억 원을 들여 전국에 목재 펠릿 보일러를 보급했는데요.

정작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보일러를 설치한 주민들은 최강 한파 속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전부터 목재 펠릿 보일러를 사용하는 김성인 씨.

올해는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펠릿 연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성인/목재 펠릿 보일러 이용자 : "원래 여기가 (연료를) 쌓아놓는 자리에요, 높이 쌓아놔야 한 달쯤 때는데.."]

펠릿 연료 판매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차들이 줄을 섰습니다.

재고가 부족해 한 명당 하루 10포대로 판매량을 제한했습니다.

그래도 일부는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펠릿 보일러 이용자 : "불편하죠. 난로 자체도 불편한데, (다른 보일러로) 다시 바꿀 생각이에요."]

정부는 오염이 적고 연료비가 저렴한 신재생에너지라며 지난 10년 동안 펠릿 보일러 보급과 제조업체에 8백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보급된 보일러가 2만 5천 대가 넘는데 펠릿 연료 공급량은 오히려 감소 추셉니다.

연료 제조시설이 24곳 있지만 영업난 등을 이유로 가동률이 32%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한민/산림조합중앙회 광주전남본부 : "(수시로) 재고 파악을 하고, (다른 지역의) 재고에 대해서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업체들이 다 문을 닫다 보니 (수급에)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

연료 수급 대책은 미비한 채 설치만 서두른 펠릿 보일러가 무용지물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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