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는 절기 ‘우수’…봄 준비 한창

입력 2018.02.19 (19:19) 수정 2018.02.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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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인데요,

얼었던 계곡물이 녹으면서 곳곳에 봄꽃이 피어났고,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계곡물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돌 사이를 미끄러지며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제가 있는 이 곳은 산 초입인데요,

산 중턱은 아직까지 계곡물이 하얗게 얼어있지만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이 아래쪽은 얼음이 비처럼 녹아 우수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파를 이기고 피어난 백매화는 단아한 꽃망울을 터트렸고, 봄의 전령 풍년화도 노란 꽃잎을 뻗어 자태를 뽐냅니다.

관광객들은 때맞춰 찾아온 봄꽃 덕분에 봄기운을 만끽합니다.

[김민영/세종시 :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서 산책하기 좋고요, 매화가 하나도 안 피어있을 줄 알았는데 매화도 예쁘게 피어 있어서 즐거운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농촌도 바빠졌습니다.

농민들은 제철을 맞아 푸릇푸릇 자라난 봄동 수확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석용/농민 : "오늘 같은 날도 벌써 날이 이렇게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오늘도 바쁜 일과를 계속 해야되고..."]

한쪽에서는 서릿발을 잠재우기 위한 땅 밟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강천식/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 "보통 우수 기간에 보리를 밟아주게 되면 뿌리가 토양과 밀착하게 되어 생육이 좋아지고 분얼이 많아져 생산량도 많아집니다."]

녹아내린 눈 사이로 새 생명이 움트는 봄,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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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녹는 절기 ‘우수’…봄 준비 한창
    • 입력 2018-02-19 19:21:26
    • 수정2018-02-19 1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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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인데요,

얼었던 계곡물이 녹으면서 곳곳에 봄꽃이 피어났고,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계곡물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돌 사이를 미끄러지며 신나게 썰매를 탑니다.

제가 있는 이 곳은 산 초입인데요,

산 중턱은 아직까지 계곡물이 하얗게 얼어있지만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이 아래쪽은 얼음이 비처럼 녹아 우수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파를 이기고 피어난 백매화는 단아한 꽃망울을 터트렸고, 봄의 전령 풍년화도 노란 꽃잎을 뻗어 자태를 뽐냅니다.

관광객들은 때맞춰 찾아온 봄꽃 덕분에 봄기운을 만끽합니다.

[김민영/세종시 :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서 산책하기 좋고요, 매화가 하나도 안 피어있을 줄 알았는데 매화도 예쁘게 피어 있어서 즐거운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농촌도 바빠졌습니다.

농민들은 제철을 맞아 푸릇푸릇 자라난 봄동 수확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석용/농민 : "오늘 같은 날도 벌써 날이 이렇게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오늘도 바쁜 일과를 계속 해야되고..."]

한쪽에서는 서릿발을 잠재우기 위한 땅 밟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강천식/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 "보통 우수 기간에 보리를 밟아주게 되면 뿌리가 토양과 밀착하게 되어 생육이 좋아지고 분얼이 많아져 생산량도 많아집니다."]

녹아내린 눈 사이로 새 생명이 움트는 봄,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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