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객기 추락…제재·부품난 영향?

입력 2018.02.19 (21:33) 수정 2018.0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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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5명이 탄 이란 여객기가 악천후에서 높은 산에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25년 된 노후 기종인데, 국제사회의 제재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운항을 못하다가 최근에야 운항을 재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란 아세즈만 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비행 50분 만에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테헤란을 출발해 남부 도시 야수즈에 도착할 무렵 현지는 짙은 안개가 낀 데다 지형도 험했습니다.

[유세프 잘랄리/이란 기자 : "여객기가 목적지 도착 2분 전, 데나 산에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탑승자 65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아직 수색 중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안개 낀 산악 지역을 하강하다 시야 확보가 안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기는 25년 전 생산된 노후 기종으로 3주 전에도 회항하는 등 지난 4년간 4차례나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부품이 없는 탓에 상당 기간 운항을 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고 이틀 전에는 25년 된 또 다른 여객기가 착륙 중 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비상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이란은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지난 2006년부터 약 10년간 여객기와 그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외신들은 이란 여객기의 노후화와 부품 부족 때문에 항공기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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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여객기 추락…제재·부품난 영향?
    • 입력 2018-02-19 21:35:20
    • 수정2018-02-21 10:00:22
    뉴스 9
[앵커] 65명이 탄 이란 여객기가 악천후에서 높은 산에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25년 된 노후 기종인데, 국제사회의 제재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운항을 못하다가 최근에야 운항을 재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란 아세즈만 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비행 50분 만에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테헤란을 출발해 남부 도시 야수즈에 도착할 무렵 현지는 짙은 안개가 낀 데다 지형도 험했습니다. [유세프 잘랄리/이란 기자 : "여객기가 목적지 도착 2분 전, 데나 산에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탑승자 65명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아직 수색 중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안개 낀 산악 지역을 하강하다 시야 확보가 안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기는 25년 전 생산된 노후 기종으로 3주 전에도 회항하는 등 지난 4년간 4차례나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부품이 없는 탓에 상당 기간 운항을 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고 이틀 전에는 25년 된 또 다른 여객기가 착륙 중 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비상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이란은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지난 2006년부터 약 10년간 여객기와 그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외신들은 이란 여객기의 노후화와 부품 부족 때문에 항공기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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