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고다이라, 승부 뛰어넘은 ‘뜨거운 우정’

입력 2018.02.20 (08:22) 수정 2018.02.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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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파트너도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라이벌 관계도 중요한 것 같아요.

라이벌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축구의 메시·호날두, 테니스 페더러·나달, 김연아하면 아사다 마오죠.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라이벌은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 일텐데요.

두 선수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존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자의 국기를 든 채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경기장을 도는 모습에서 많은 관중들이 감동했습니다.

한일 두 빙상 영웅들의 뜨거운 승부와 우정을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가쁜 질주를 끝낸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기다렸다는듯 손을 내밉니다.

터져버린 눈물을 주체하지못하는 이상화.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며 서툰 한국어로 다독였습니다.

[고다이라/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잘했어! 라고 말했어요. 부담감이 컸을 텐데 잘 해냈다고..."]

이어, 태극기를 든 이상화와 일본 국기를 멘 고다이라가 나란히 손을 잡고 링크장을 돌자 관중석엔 또 한 번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고다이라가 레이스를 끝내고 이어 경기에 나선 이상화를 위해 관중석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유도한 행동까지.

경쟁 관계를 넘은 두 선수의 모든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서로 격려하고) 저희는 시즌이 끝나도 서로 택배를 주고 받아요. 나오가 일본 선물 해준 적이 많고 저도 한국 전통 식품 선물하고 그런 추억이 굉장히 많아요."]

[고다이라/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3년 전인가) 제가 월드컵때문에 서울에 왔을때 상화 선수가 경기장에서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주고 택시비도 내줬어요. 인간적으로도 스케이트 선수로도 훌륭한 친구예요."]

일본 언론은 물론 주요 외신도 두 선수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차가웠던 승부와 뜨거웠던 우정.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기억에 남을 장면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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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고다이라, 승부 뛰어넘은 ‘뜨거운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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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파트너도 중요하지만, 또 그만큼 라이벌 관계도 중요한 것 같아요. 라이벌 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축구의 메시·호날두, 테니스 페더러·나달, 김연아하면 아사다 마오죠.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라이벌은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 선수 일텐데요. 두 선수의 우정과 서로에 대한 존경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자의 국기를 든 채 손을 꼭 잡고 나란히 경기장을 도는 모습에서 많은 관중들이 감동했습니다. 한일 두 빙상 영웅들의 뜨거운 승부와 우정을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가쁜 질주를 끝낸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기다렸다는듯 손을 내밉니다. 터져버린 눈물을 주체하지못하는 이상화.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어깨를 감싸며 서툰 한국어로 다독였습니다. [고다이라/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잘했어! 라고 말했어요. 부담감이 컸을 텐데 잘 해냈다고..."] 이어, 태극기를 든 이상화와 일본 국기를 멘 고다이라가 나란히 손을 잡고 링크장을 돌자 관중석엔 또 한 번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고다이라가 레이스를 끝내고 이어 경기에 나선 이상화를 위해 관중석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유도한 행동까지. 경쟁 관계를 넘은 두 선수의 모든 모습이 화제였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서로 격려하고) 저희는 시즌이 끝나도 서로 택배를 주고 받아요. 나오가 일본 선물 해준 적이 많고 저도 한국 전통 식품 선물하고 그런 추억이 굉장히 많아요."] [고다이라/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 "(3년 전인가) 제가 월드컵때문에 서울에 왔을때 상화 선수가 경기장에서 공항까지 가는 택시를 불러주고 택시비도 내줬어요. 인간적으로도 스케이트 선수로도 훌륭한 친구예요."] 일본 언론은 물론 주요 외신도 두 선수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차가웠던 승부와 뜨거웠던 우정.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기억에 남을 장면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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