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곪은 게 터졌다” 다음은?
입력 2018.02.21 (07:42)
수정 2018.02.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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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나도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촉발된 검찰 내 성추행 파문이 문화계 등 각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공개사과를 했고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은 수원시가 마련해준 주거, 창작공간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비난 여론이 더 커지고 각계의 폭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를 두고 곪았던 병폐가 결국 터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극단의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그동안 상습적으로 여성 연기자에게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했고 이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연기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원로 시인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폭로한 시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은 페이스북에 때가 되면 ‘괴물’ 원로 시인의 실명을 밝히겠다면서 자신뿐 아니라 괴롭힘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괴물의 제대로 된 공식 사과와 반성을 원한다고 썼습니다. 이 밖에도 연극배우, 연기자와 교수 등 각계각층의 성추행 폭로가 쏟아지고 있고 이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권력, 권위에 의한 갑질입니다. 각계의 거물들은 영향력이 큰 절대적 존재라서 그의 눈밖에 나면 그 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항거하지 못하거나 저항해도 묵살되고 주변에서 묵인하는 관행마저 존재합니다.
이는 시급히 청산해야 할 전근대적 적폐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더 이상 해당 세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히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각층에 여전히 소수인 여성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여성들의 권익을 지킬 사회적 연대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엔 또 어디서 터질지? 세상의 반인 여성의 인권이 존중돼야 사회도 나라도 건강해집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나도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촉발된 검찰 내 성추행 파문이 문화계 등 각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공개사과를 했고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은 수원시가 마련해준 주거, 창작공간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비난 여론이 더 커지고 각계의 폭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를 두고 곪았던 병폐가 결국 터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극단의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그동안 상습적으로 여성 연기자에게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했고 이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연기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원로 시인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폭로한 시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은 페이스북에 때가 되면 ‘괴물’ 원로 시인의 실명을 밝히겠다면서 자신뿐 아니라 괴롭힘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괴물의 제대로 된 공식 사과와 반성을 원한다고 썼습니다. 이 밖에도 연극배우, 연기자와 교수 등 각계각층의 성추행 폭로가 쏟아지고 있고 이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권력, 권위에 의한 갑질입니다. 각계의 거물들은 영향력이 큰 절대적 존재라서 그의 눈밖에 나면 그 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항거하지 못하거나 저항해도 묵살되고 주변에서 묵인하는 관행마저 존재합니다.
이는 시급히 청산해야 할 전근대적 적폐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더 이상 해당 세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히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각층에 여전히 소수인 여성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여성들의 권익을 지킬 사회적 연대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엔 또 어디서 터질지? 세상의 반인 여성의 인권이 존중돼야 사회도 나라도 건강해집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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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21 07:49:51
- 수정2018-02-21 07:58:05

[배재성 해설위원]
나도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촉발된 검찰 내 성추행 파문이 문화계 등 각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공개사과를 했고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은 수원시가 마련해준 주거, 창작공간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비난 여론이 더 커지고 각계의 폭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를 두고 곪았던 병폐가 결국 터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극단의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그동안 상습적으로 여성 연기자에게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했고 이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연기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원로 시인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폭로한 시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은 페이스북에 때가 되면 ‘괴물’ 원로 시인의 실명을 밝히겠다면서 자신뿐 아니라 괴롭힘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괴물의 제대로 된 공식 사과와 반성을 원한다고 썼습니다. 이 밖에도 연극배우, 연기자와 교수 등 각계각층의 성추행 폭로가 쏟아지고 있고 이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권력, 권위에 의한 갑질입니다. 각계의 거물들은 영향력이 큰 절대적 존재라서 그의 눈밖에 나면 그 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항거하지 못하거나 저항해도 묵살되고 주변에서 묵인하는 관행마저 존재합니다.
이는 시급히 청산해야 할 전근대적 적폐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더 이상 해당 세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히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각층에 여전히 소수인 여성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여성들의 권익을 지킬 사회적 연대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엔 또 어디서 터질지? 세상의 반인 여성의 인권이 존중돼야 사회도 나라도 건강해집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나도 당했다는 이른바 ‘미투’ 운동이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촉발된 검찰 내 성추행 파문이 문화계 등 각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공개사과를 했고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은 수원시가 마련해준 주거, 창작공간을 떠나겠다고 했지만 비난 여론이 더 커지고 각계의 폭로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이를 두고 곪았던 병폐가 결국 터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 극단의 대표는 이윤택 연출가가 그동안 상습적으로 여성 연기자에게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을 했다고 고백했고 이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연기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원로 시인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폭로한 시 ‘괴물’을 쓴 최영미 시인은 페이스북에 때가 되면 ‘괴물’ 원로 시인의 실명을 밝히겠다면서 자신뿐 아니라 괴롭힘을 당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괴물의 제대로 된 공식 사과와 반성을 원한다고 썼습니다. 이 밖에도 연극배우, 연기자와 교수 등 각계각층의 성추행 폭로가 쏟아지고 있고 이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권력, 권위에 의한 갑질입니다. 각계의 거물들은 영향력이 큰 절대적 존재라서 그의 눈밖에 나면 그 세계에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항거하지 못하거나 저항해도 묵살되고 주변에서 묵인하는 관행마저 존재합니다.
이는 시급히 청산해야 할 전근대적 적폐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더 이상 해당 세계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히 처벌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각층에 여전히 소수인 여성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여성들의 권익을 지킬 사회적 연대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엔 또 어디서 터질지? 세상의 반인 여성의 인권이 존중돼야 사회도 나라도 건강해집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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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bjs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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