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잇단 스포츠 행사…김정일 생일 ‘떠들썩’ 외

입력 2018.02.24 (07:53) 수정 2018.02.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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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설 연휴를 보냈는데요,

공교롭게도 올해 설날은 북한에서 최대 명절이라 부르는 김정일의 생일과 겹쳤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한동안 각종 정치 행사는 물론이고 스포츠 행사도 잇달아 열며 떠들썩하게 지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했던 수중 발레와 피겨 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중발레 선수들이 수영장으로 뛰어듭니다.

물속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공중으로 다리를 쭉쭉 뻗다 회전 합니다.

이번엔 70여 명이 대거 물속을 가르더니 2와 16 숫자를 만듭니다.

김정일의 생일 2월 16일을 자축하는 수중 발레 공연입니다.

["축원의 꽃다발 드리옵니다."]

물속에서부터 사람을 들어 올려 공중에서 회전시키는 기술도 선보인 수중 발레 공연은 김정일의 생일마다 열리는 연례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원수님 이끄시는 사회주의 내 나라, 내나라."]

얼음 위에서도 김정일의 생일을 계기로 공연이 열렸는데요.

어린이들도 앙증맞게 춤을 추며 피겨 기량을 뽐냅니다.

한복 차림의 소녀가 홀로 민요 선율에 맞춰 춤을 추더니...공중회전을 연속으로 선보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며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해에는 이날을 맞아 개최한 피겨 공연에 외국 선수들도 초청했지만 올해는 북한 선수들만 참가했습니다.

백두산 자락 ‘겨울 왕국’

[앵커]

대동강도 풀린다는 절기, 우수도 지났지만 백두산의 맹추위는 여전하다는데요.

백두산 자락 삼지연군에 얼음으로 만든 겨울왕국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일 생일을 자축하는 얼음 조각 축전인데요, 얼음으로 조각한 선전물 등이 꽤나 정교합니다.

먼저 얼음을 캐는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군복을 입은 장정들이 도끼와 전기톱으로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캐냅니다.

백두산 자락 삼지연 연못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현장인데요.

[양강도 인민보안대대 군인 : “얼음의 질, 얼음의 두께 그리고 이 투명도가 잘 보장돼야지 만이, 이 얼음축전에서의 성과적 보장의 첫째 선행공정이란 말입니다.”]

운반한 얼음덩이는 전기톱으로 자르고 조각칼로 다듬는 과정을 거쳐 독수리와 호랑이 등 동물상으로 재탄생합니다.

밤에는 얼음 조각상에 조명을 밝혀 화려함을 더하는데요.

대표적 체제 선전물인 주체사상탑은 물론, 북한이 최근 개발한 각종 미사일들도 얼음상으로 만들어 줄지어 세워놨습니다.

[조선중앙TV ‘사회주의 강국의 긍지 높은 축전장의 밤’ : “그 어떤 대적이 달려들어도 두려울 것이 없으며 이 땅에는 언제나 위대한 전승의 역사만이 흐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작품은 생동한 형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사과와 복숭아 등 과일 모형으로 장식한 얼음동굴에서 과일 주스도 맛봅니다.

그중 단연 인기를 끄는 작품이 있는데요.

["야~ 내려간다."]

길이가 100 미터도 넘는다는 얼음 미끄럼틀입니다.

[김정남/216사단 군인 : “이렇게 인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간 피로가 싹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거 5년 째 이 미끄럼틀을 만들어서 이 축전장에 내놓는데 정말 대인깁니다. 대인기.”]

북한 당국은 해마다 김정일의 생일 즈음, 그의 고향이라 선전하는 백두산 자락 삼지연군에서 얼음 조각 축전을 여는데요.

올해 13회 째를 맞은 이번 축전에는 2천여 점의 얼음 조각상이 전시됐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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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잇단 스포츠 행사…김정일 생일 ‘떠들썩’ 외
    • 입력 2018-02-24 08:20:38
    • 수정2018-02-24 08: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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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설 연휴를 보냈는데요,

공교롭게도 올해 설날은 북한에서 최대 명절이라 부르는 김정일의 생일과 겹쳤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한동안 각종 정치 행사는 물론이고 스포츠 행사도 잇달아 열며 떠들썩하게 지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했던 수중 발레와 피겨 공연 함께 보시죠.

[리포트]

수중발레 선수들이 수영장으로 뛰어듭니다.

물속에서 솟구쳐 오르더니 공중으로 다리를 쭉쭉 뻗다 회전 합니다.

이번엔 70여 명이 대거 물속을 가르더니 2와 16 숫자를 만듭니다.

김정일의 생일 2월 16일을 자축하는 수중 발레 공연입니다.

["축원의 꽃다발 드리옵니다."]

물속에서부터 사람을 들어 올려 공중에서 회전시키는 기술도 선보인 수중 발레 공연은 김정일의 생일마다 열리는 연례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원수님 이끄시는 사회주의 내 나라, 내나라."]

얼음 위에서도 김정일의 생일을 계기로 공연이 열렸는데요.

어린이들도 앙증맞게 춤을 추며 피겨 기량을 뽐냅니다.

한복 차림의 소녀가 홀로 민요 선율에 맞춰 춤을 추더니...공중회전을 연속으로 선보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며 광명성절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해에는 이날을 맞아 개최한 피겨 공연에 외국 선수들도 초청했지만 올해는 북한 선수들만 참가했습니다.

백두산 자락 ‘겨울 왕국’

[앵커]

대동강도 풀린다는 절기, 우수도 지났지만 백두산의 맹추위는 여전하다는데요.

백두산 자락 삼지연군에 얼음으로 만든 겨울왕국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일 생일을 자축하는 얼음 조각 축전인데요, 얼음으로 조각한 선전물 등이 꽤나 정교합니다.

먼저 얼음을 캐는 현장으로 떠나보시죠.

[리포트]

군복을 입은 장정들이 도끼와 전기톱으로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캐냅니다.

백두산 자락 삼지연 연못에서 얼음을 채취하는 현장인데요.

[양강도 인민보안대대 군인 : “얼음의 질, 얼음의 두께 그리고 이 투명도가 잘 보장돼야지 만이, 이 얼음축전에서의 성과적 보장의 첫째 선행공정이란 말입니다.”]

운반한 얼음덩이는 전기톱으로 자르고 조각칼로 다듬는 과정을 거쳐 독수리와 호랑이 등 동물상으로 재탄생합니다.

밤에는 얼음 조각상에 조명을 밝혀 화려함을 더하는데요.

대표적 체제 선전물인 주체사상탑은 물론, 북한이 최근 개발한 각종 미사일들도 얼음상으로 만들어 줄지어 세워놨습니다.

[조선중앙TV ‘사회주의 강국의 긍지 높은 축전장의 밤’ : “그 어떤 대적이 달려들어도 두려울 것이 없으며 이 땅에는 언제나 위대한 전승의 역사만이 흐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작품은 생동한 형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사과와 복숭아 등 과일 모형으로 장식한 얼음동굴에서 과일 주스도 맛봅니다.

그중 단연 인기를 끄는 작품이 있는데요.

["야~ 내려간다."]

길이가 100 미터도 넘는다는 얼음 미끄럼틀입니다.

[김정남/216사단 군인 : “이렇게 인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간 피로가 싹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거 5년 째 이 미끄럼틀을 만들어서 이 축전장에 내놓는데 정말 대인깁니다. 대인기.”]

북한 당국은 해마다 김정일의 생일 즈음, 그의 고향이라 선전하는 백두산 자락 삼지연군에서 얼음 조각 축전을 여는데요.

올해 13회 째를 맞은 이번 축전에는 2천여 점의 얼음 조각상이 전시됐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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