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귀환…“북·미 대화 여건 아직”

입력 2018.02.27 (21:19) 수정 2018.02.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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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이 2박3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육로로 귀환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남북간 접촉 결과를 토대로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영철 고위급 대표단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손까지 흔들며 남북출입사무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단장님, 방남 결과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말씀만 좀...) 북미 대화 언제쯤 생각하고 계세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박3일 동안 북측과 여러차례 접촉을 통해 한반도 현안을 놓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위한 조건과 단계를 둘러싼 논의는 이뤄졌지만 남북간 합의나 구체적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북측 입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미국 등 주변국에 상황을 설명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를 대화 전제로 내세운 미국과 핵보유국을 인정받고 군축 협상을 하자는 북한이 협상장에 마주 앉기까지는 메워야 할 간극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범철/국립외교원 교수 : "우리로서는 북한에 대해서도 탐색적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을 전개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는 노력을 전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적절한 조건' 역시 '대화 의지'의 하나로 판단하고 우선 북미간 '탐색적 대화' 분위기부터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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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표단 귀환…“북·미 대화 여건 아직”
    • 입력 2018-02-27 21:21:38
    • 수정2018-02-27 21: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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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이 2박3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육로로 귀환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남북간 접촉 결과를 토대로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영철 고위급 대표단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손까지 흔들며 남북출입사무소를 빠져나갔습니다.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단장님, 방남 결과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말씀만 좀...) 북미 대화 언제쯤 생각하고 계세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박3일 동안 북측과 여러차례 접촉을 통해 한반도 현안을 놓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위한 조건과 단계를 둘러싼 논의는 이뤄졌지만 남북간 합의나 구체적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북측 입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미국 등 주변국에 상황을 설명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를 대화 전제로 내세운 미국과 핵보유국을 인정받고 군축 협상을 하자는 북한이 협상장에 마주 앉기까지는 메워야 할 간극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범철/국립외교원 교수 : "우리로서는 북한에 대해서도 탐색적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을 전개하고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는 노력을 전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적절한 조건' 역시 '대화 의지'의 하나로 판단하고 우선 북미간 '탐색적 대화' 분위기부터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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