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1억’ 기무사 문건 분석…장관 발탁 대비용?
입력 2018.03.01 (07:09)
수정 2019.02.15 (1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알림] 이 기사는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잠시 서비스를 중지했었습니다.
최근 김 전 실장이 제기한 소송에서 KBS의 승소가 확정됨에 따라 다시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KBS가 입수한 기무사령부 문건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금품 거래에 대한 대가는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데요.
문건에서는 김 전 실장이 국방장관이 될 경우를 대비한 보험 성격의 로비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특별취재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확보한 기무사 문건에서 말하는 돈이 건너간 경로는 이렇습니다.
재미교포 사업가 권 모 씨가 로비 업체 리빙스턴 그룹 직원 정 모 씨를 통해 모두 8만 달러를 넘겼다, 그리고 정 씨는 매월 2만 달러씩 지원하면서 김 전 실장 미국 생활 편의를 봐줬다는 거죠.
취재진은 이 문건 내용을 뒷받침하는 계약서를 찾아냈습니다.
알렉스 권이란 사람이 리빙스턴 그룹과 2009년 5월22일 맺은 용역 계약서입니다.
알렉스 권은 권 씨의 영문 이름입니다.
알렉스 권이 매월 2만 달러를 내면 한국에서 오는 방문자에게 미 의회 의원이나 공무원들, 그리고 민간 전문가를 소개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방문자가 누군지 봤더니, 김 전 실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김 전 실장은 미 방산업체 로비회사로부터 미국 현지 유력 인사들을 소개받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돈을 알렉스 권이 대신 낸 것인 확인됐습니다.
그럼 알렉스 권은 왜 김 전 실장을 지원했을까요.
기무사 문건엔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요,
김 전 실장이 국방장관에 발탁될 때를 대비해 권 씨와 결탁한 미국 대형 방산업체가 보험을 든 것이란 여론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록히드마틴에 대한 몰아주기 계약을 김 전 실장이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어 진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관진 1억’ 기무사 문건 분석…장관 발탁 대비용?
-
- 입력 2018-03-01 07:12:22
- 수정2019-02-15 17:38:08
[알림] 이 기사는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이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잠시 서비스를 중지했었습니다.
최근 김 전 실장이 제기한 소송에서 KBS의 승소가 확정됨에 따라 다시 서비스를 재개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KBS가 입수한 기무사령부 문건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금품 거래에 대한 대가는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데요.
문건에서는 김 전 실장이 국방장관이 될 경우를 대비한 보험 성격의 로비라고 지적했다고 합니다.
특별취재팀 우한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취재진이 확보한 기무사 문건에서 말하는 돈이 건너간 경로는 이렇습니다.
재미교포 사업가 권 모 씨가 로비 업체 리빙스턴 그룹 직원 정 모 씨를 통해 모두 8만 달러를 넘겼다, 그리고 정 씨는 매월 2만 달러씩 지원하면서 김 전 실장 미국 생활 편의를 봐줬다는 거죠.
취재진은 이 문건 내용을 뒷받침하는 계약서를 찾아냈습니다.
알렉스 권이란 사람이 리빙스턴 그룹과 2009년 5월22일 맺은 용역 계약서입니다.
알렉스 권은 권 씨의 영문 이름입니다.
알렉스 권이 매월 2만 달러를 내면 한국에서 오는 방문자에게 미 의회 의원이나 공무원들, 그리고 민간 전문가를 소개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이 방문자가 누군지 봤더니, 김 전 실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김 전 실장은 미 방산업체 로비회사로부터 미국 현지 유력 인사들을 소개받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돈을 알렉스 권이 대신 낸 것인 확인됐습니다.
그럼 알렉스 권은 왜 김 전 실장을 지원했을까요.
기무사 문건엔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요,
김 전 실장이 국방장관에 발탁될 때를 대비해 권 씨와 결탁한 미국 대형 방산업체가 보험을 든 것이란 여론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록히드마틴에 대한 몰아주기 계약을 김 전 실장이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어 진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
우한울 기자 whw@kbs.co.kr
우한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