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삭발도 OK!” 직업 정신 투철 배우

입력 2018.03.01 (08:31) 수정 2018.03.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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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은 언제나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데요.

프로 의식 가득! 직업 정신 철두철미한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성민/대호 역 : "타이밍 함 지리네!"]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기파 배우, 이성민 씨!

영화 ‘보안관’ 촬영 당시, 어촌을 지키는 전직 형사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를 위해 국가자격증까지 땄다고 합니다.

[이성민 : "힘을 좀 쓸 줄 아는 인물이다 보니까 운동도 좀 했고요. 해상추격(장면) 이런 것도 있고, 그래서 직접 보트를 운전해야 해서..."]

[박경림 : "자격증을 그러면?"]

[이성민 : "네. 땄습니다."]

소형선박조종사 자격증과 수상레저스포츠 면허, 무려 2가지인데요.

덕분에 탄생한 이 장면!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는 모습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그런가 하면, 캐릭터를 위해 과감히 외모를 바꾼 스타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흥행 붐을 일으킨 영화 ‘범죄도시’ 속 이 분!

[진선규 : "니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니?"]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조선족 조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선규 씨인데요.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감행했던 이 행동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12년 무명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진선규 : "이미지가 계속 안 나오니까 '잠깐만요, 감독님. 저 머리를 지금 깎읍시다' 이래가지고 그 순간에 그냥 '깎아주세요'."]

삭발 투혼을 발휘하자, 선한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뿜어져 나오는 악의 기운!

느껴지시나요?

[진선규 : "여지껏 하나도 안 맞았던 10벌 넘는 옷들이 다 맞는 거예요. 다. 아, 됐다. 이미지는 됐다. 그런 순간이었죠."]

깎기 전과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이죠?

외모로 배역의 완성도를 높인 스타, 또 있는데요.

이른바 ‘신체 훼손 배우’ 이문식 씨!

[이문식 : "배역을 하다보면, 그러니까 일지매 할 때, 이를 하나 발치를 했잖아요."]

생니를 뽑는 생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는데요.

직업 정신도 좋지만, 너무 과한 행동 아니었을까요?

도대체 왜 그러신 건가요?

[이문식 : "제가 ‘다모’라는 드라마를 했었어요. ‘다모’. 거기에 ‘마축지’라고 하지원 씨 따라다니는 역할하고 좀 중첩이 되더라고요, 이게. 근데 배역이 차별성이 있어야지 비슷하면 메리트를 못 느끼겠다(해서) 그 다음날 바로 치과를 갔죠. 그래서 뽑았죠, 이제."]

[박미선 : "어디요?"]

[이문식 : "여기요. 지금 임플란트를 해놨는데..."]

늘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은 이문식 씨의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몸소 실천한 스타들도 있으니~

인기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수제 빵집을 운영하는 ‘강남구’ 역으로 열연 중인 최귀화 씨!

지금은 빵집 사장이지만, 과거 영화 ‘부산행’에서는 노숙자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전현무 : "정말 거지같았어요."]

실감 나는 노숙자 캐릭터, 여기엔 비밀이 있었습니다.

[최귀화 : "영등포역이랑 서울역에 가서 실제로 영화에 등장하는 옷을 입고 가서..."]

직접 노숙 체험을 한 건데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체험을 한 덕분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까지 생겼답니다.

[최귀화 : "어떤 노숙자분은 저번에 어떤 사람이 신분증을 자기한테 빌려주면 자기한테 50만 원 준다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 그거 하지 마라. 대포 통장 만들고 이런 거 만드는 건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술을 드시다 말고 파출소 가셨어요."]

그분, 방송 보시고 깜짝 놀라셨겠네요~

그리고,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섬뜩함까지 자아내는 배우 김병옥 씨.

[김병옥/박철민 역 : "안녕하십니까. 누나. 구치소에서 고생하던 동생 나왔습니다."]

이 악랄한 연기의 비법은 실제로 조폭을 만났던 것이라고 하네요?

[김병옥 : "경찰서에 근무하는 후배가 야간 당직할 때 (조폭들을) 보죠. 밤에 아주 다양한 싸움과... 다양한 말싸움, 몸싸움, 욕. 이런 것들이 거기서 많이 나와요. 막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더라고요. 어떻게 말이 안 나와요."]

범죄자들의 행동을 연구하고 분석한 김병옥 씨.

두려움도 이긴 투철한 직업 정신 덕분에 악역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거네요.

배역과 한 몸이 되기 위해 직업 정신을 발휘하는 스타들!

이런 노력 덕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거겠죠?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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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삭발도 OK!” 직업 정신 투철 배우
    • 입력 2018-03-01 08:35:24
    • 수정2018-03-01 09:03:37
    아침뉴스타임
[앵커]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은 언제나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데요.

프로 의식 가득! 직업 정신 철두철미한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성민/대호 역 : "타이밍 함 지리네!"]

작품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기파 배우, 이성민 씨!

영화 ‘보안관’ 촬영 당시, 어촌을 지키는 전직 형사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를 위해 국가자격증까지 땄다고 합니다.

[이성민 : "힘을 좀 쓸 줄 아는 인물이다 보니까 운동도 좀 했고요. 해상추격(장면) 이런 것도 있고, 그래서 직접 보트를 운전해야 해서..."]

[박경림 : "자격증을 그러면?"]

[이성민 : "네. 땄습니다."]

소형선박조종사 자격증과 수상레저스포츠 면허, 무려 2가지인데요.

덕분에 탄생한 이 장면!

시원하게 바다를 가르는 모습 정말 멋지지 않나요?

그런가 하면, 캐릭터를 위해 과감히 외모를 바꾼 스타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흥행 붐을 일으킨 영화 ‘범죄도시’ 속 이 분!

[진선규 : "니들은 내가 누군지 모르니?"]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조선족 조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선규 씨인데요.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감행했던 이 행동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12년 무명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진선규 : "이미지가 계속 안 나오니까 '잠깐만요, 감독님. 저 머리를 지금 깎읍시다' 이래가지고 그 순간에 그냥 '깎아주세요'."]

삭발 투혼을 발휘하자, 선한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뿜어져 나오는 악의 기운!

느껴지시나요?

[진선규 : "여지껏 하나도 안 맞았던 10벌 넘는 옷들이 다 맞는 거예요. 다. 아, 됐다. 이미지는 됐다. 그런 순간이었죠."]

깎기 전과 후, 180도 달라진 모습이죠?

외모로 배역의 완성도를 높인 스타, 또 있는데요.

이른바 ‘신체 훼손 배우’ 이문식 씨!

[이문식 : "배역을 하다보면, 그러니까 일지매 할 때, 이를 하나 발치를 했잖아요."]

생니를 뽑는 생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는데요.

직업 정신도 좋지만, 너무 과한 행동 아니었을까요?

도대체 왜 그러신 건가요?

[이문식 : "제가 ‘다모’라는 드라마를 했었어요. ‘다모’. 거기에 ‘마축지’라고 하지원 씨 따라다니는 역할하고 좀 중첩이 되더라고요, 이게. 근데 배역이 차별성이 있어야지 비슷하면 메리트를 못 느끼겠다(해서) 그 다음날 바로 치과를 갔죠. 그래서 뽑았죠, 이제."]

[박미선 : "어디요?"]

[이문식 : "여기요. 지금 임플란트를 해놨는데..."]

늘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은 이문식 씨의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을 몸소 실천한 스타들도 있으니~

인기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수제 빵집을 운영하는 ‘강남구’ 역으로 열연 중인 최귀화 씨!

지금은 빵집 사장이지만, 과거 영화 ‘부산행’에서는 노숙자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전현무 : "정말 거지같았어요."]

실감 나는 노숙자 캐릭터, 여기엔 비밀이 있었습니다.

[최귀화 : "영등포역이랑 서울역에 가서 실제로 영화에 등장하는 옷을 입고 가서..."]

직접 노숙 체험을 한 건데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체험을 한 덕분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까지 생겼답니다.

[최귀화 : "어떤 노숙자분은 저번에 어떤 사람이 신분증을 자기한테 빌려주면 자기한테 50만 원 준다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 그거 하지 마라. 대포 통장 만들고 이런 거 만드는 건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술을 드시다 말고 파출소 가셨어요."]

그분, 방송 보시고 깜짝 놀라셨겠네요~

그리고,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섬뜩함까지 자아내는 배우 김병옥 씨.

[김병옥/박철민 역 : "안녕하십니까. 누나. 구치소에서 고생하던 동생 나왔습니다."]

이 악랄한 연기의 비법은 실제로 조폭을 만났던 것이라고 하네요?

[김병옥 : "경찰서에 근무하는 후배가 야간 당직할 때 (조폭들을) 보죠. 밤에 아주 다양한 싸움과... 다양한 말싸움, 몸싸움, 욕. 이런 것들이 거기서 많이 나와요. 막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더라고요. 어떻게 말이 안 나와요."]

범죄자들의 행동을 연구하고 분석한 김병옥 씨.

두려움도 이긴 투철한 직업 정신 덕분에 악역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거네요.

배역과 한 몸이 되기 위해 직업 정신을 발휘하는 스타들!

이런 노력 덕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거겠죠?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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