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 시대…소규모 기업 ‘근심’
입력 2018.03.01 (09:34)
수정 2018.03.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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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리부터 근무 형태를 손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 35시간 근무를 두 달 전 도입한 이 회사는 5시 퇴근이 원칙입니다.
이때가 되면 컴퓨터가 곧 꺼진다는 시계가 뜨고, 일을 더 하려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근로 시간이 줄었다고 업무량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일의 생산성, 업무 효율을 높여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흡연 시간도 아끼라며 흡연실도 점심때만 열어줍니다.
[허달/이마트 총무팀 대리 : "예전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횟수가 많이 줄었고..."]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상황은 다릅니다.
근로시간이 줄면 인력이 더 필요하고, 그래서 인건비가 걱정입니다.
[정광수/대도도금 대표 : "사람을 더 써서 2교대를 한다든지 3교대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 나가야 맞는 건데 돈이 그만큼 들어야 된다는 것…."]
저녁 시간은 여유로워지겠지만 특근 수당 등이 사라지게 되니 얇아질 월급봉투가 걱정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음성변조 : "(잔업·특근 수당이) 1.5배 임금이 주어지니 더 일하고 싶은데, 더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에어컨 공장이나 호텔처럼 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한 곳에선 일이 몰릴 때 많이 일하는 탄력 근무 요구도 나오지만 노동계는 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유예 기간 동안 노사는 물론 정부도 정교한 실행책 마련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리부터 근무 형태를 손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 35시간 근무를 두 달 전 도입한 이 회사는 5시 퇴근이 원칙입니다.
이때가 되면 컴퓨터가 곧 꺼진다는 시계가 뜨고, 일을 더 하려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근로 시간이 줄었다고 업무량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일의 생산성, 업무 효율을 높여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흡연 시간도 아끼라며 흡연실도 점심때만 열어줍니다.
[허달/이마트 총무팀 대리 : "예전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횟수가 많이 줄었고..."]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상황은 다릅니다.
근로시간이 줄면 인력이 더 필요하고, 그래서 인건비가 걱정입니다.
[정광수/대도도금 대표 : "사람을 더 써서 2교대를 한다든지 3교대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 나가야 맞는 건데 돈이 그만큼 들어야 된다는 것…."]
저녁 시간은 여유로워지겠지만 특근 수당 등이 사라지게 되니 얇아질 월급봉투가 걱정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음성변조 : "(잔업·특근 수당이) 1.5배 임금이 주어지니 더 일하고 싶은데, 더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에어컨 공장이나 호텔처럼 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한 곳에선 일이 몰릴 때 많이 일하는 탄력 근무 요구도 나오지만 노동계는 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유예 기간 동안 노사는 물론 정부도 정교한 실행책 마련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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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52시간’ 근로 시대…소규모 기업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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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01 09:35:46
- 수정2018-03-02 08:37:31
[앵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리부터 근무 형태를 손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 35시간 근무를 두 달 전 도입한 이 회사는 5시 퇴근이 원칙입니다.
이때가 되면 컴퓨터가 곧 꺼진다는 시계가 뜨고, 일을 더 하려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근로 시간이 줄었다고 업무량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일의 생산성, 업무 효율을 높여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흡연 시간도 아끼라며 흡연실도 점심때만 열어줍니다.
[허달/이마트 총무팀 대리 : "예전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횟수가 많이 줄었고..."]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상황은 다릅니다.
근로시간이 줄면 인력이 더 필요하고, 그래서 인건비가 걱정입니다.
[정광수/대도도금 대표 : "사람을 더 써서 2교대를 한다든지 3교대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 나가야 맞는 건데 돈이 그만큼 들어야 된다는 것…."]
저녁 시간은 여유로워지겠지만 특근 수당 등이 사라지게 되니 얇아질 월급봉투가 걱정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음성변조 : "(잔업·특근 수당이) 1.5배 임금이 주어지니 더 일하고 싶은데, 더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에어컨 공장이나 호텔처럼 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한 곳에선 일이 몰릴 때 많이 일하는 탄력 근무 요구도 나오지만 노동계는 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유예 기간 동안 노사는 물론 정부도 정교한 실행책 마련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리부터 근무 형태를 손보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주 35시간 근무를 두 달 전 도입한 이 회사는 5시 퇴근이 원칙입니다.
이때가 되면 컴퓨터가 곧 꺼진다는 시계가 뜨고, 일을 더 하려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근로 시간이 줄었다고 업무량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일의 생산성, 업무 효율을 높여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흡연 시간도 아끼라며 흡연실도 점심때만 열어줍니다.
[허달/이마트 총무팀 대리 : "예전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핸드폰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다는 횟수가 많이 줄었고..."]
비교적 빠르게 대응하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상황은 다릅니다.
근로시간이 줄면 인력이 더 필요하고, 그래서 인건비가 걱정입니다.
[정광수/대도도금 대표 : "사람을 더 써서 2교대를 한다든지 3교대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 나가야 맞는 건데 돈이 그만큼 들어야 된다는 것…."]
저녁 시간은 여유로워지겠지만 특근 수당 등이 사라지게 되니 얇아질 월급봉투가 걱정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음성변조 : "(잔업·특근 수당이) 1.5배 임금이 주어지니 더 일하고 싶은데, 더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에어컨 공장이나 호텔처럼 성수기, 비수기가 명확한 곳에선 일이 몰릴 때 많이 일하는 탄력 근무 요구도 나오지만 노동계는 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유예 기간 동안 노사는 물론 정부도 정교한 실행책 마련이란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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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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