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근룡호 2명 사망·5명 실종…“오늘 중 예인 뒤 내부 수색”

입력 2018.03.01 (17:02) 수정 2018.03.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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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에서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신원이 확인됐는데요.

사고 현장의 파도가 높아 나머지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김효신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전복된 근룡호 조타실에서 오늘 오전 7시 반 쯤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원들의 시신은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 조금 전인 오후 3시쯤에야 해경 경비정에 실려 완도 해경전용부두로 들어왔습니다.

숨진 선원 가운데 1명은 인도네시아 국적 26살 남성, 나머지 한 명은 선원 56살 박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선장 65살 진 모 씨 등 한국인 선원 5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선원을 제외한 선원들의 가족 일부는 사고 해역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일부는 완도군청에 설치된 대책본부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복된 근룡호는 지난달 27일 완도항에서 출항해 하루 뒤인 어제까지 청산도 일대에서 통발로 문어 등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1시 16분 이후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원격 신호발생 장치의 신호가 끊겼습니다.

사고 전인 낮 12시 56분쯤에는 선장 진모 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해 "파도가 너무 높아 청산도로 피항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청산도 해역에는 파도가 3.5미터 이상으로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신고를 하지 못한 채 전복돼 선원 대부분이 선박 안에 남아있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여전히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해경은 사고 선박을 오늘 안에 여수 거문도로 예인한 뒤 내부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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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복’ 근룡호 2명 사망·5명 실종…“오늘 중 예인 뒤 내부 수색”
    • 입력 2018-03-01 17:03:16
    • 수정2018-03-01 17: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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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남 완도군 청산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에서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국인과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신원이 확인됐는데요.

사고 현장의 파도가 높아 나머지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김효신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전복된 근룡호 조타실에서 오늘 오전 7시 반 쯤 선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선원들의 시신은 사고 해역의 파도가 높아 조금 전인 오후 3시쯤에야 해경 경비정에 실려 완도 해경전용부두로 들어왔습니다.

숨진 선원 가운데 1명은 인도네시아 국적 26살 남성, 나머지 한 명은 선원 56살 박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선장 65살 진 모 씨 등 한국인 선원 5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선원을 제외한 선원들의 가족 일부는 사고 해역에서 구조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일부는 완도군청에 설치된 대책본부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전복된 근룡호는 지난달 27일 완도항에서 출항해 하루 뒤인 어제까지 청산도 일대에서 통발로 문어 등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1시 16분 이후 선박의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원격 신호발생 장치의 신호가 끊겼습니다.

사고 전인 낮 12시 56분쯤에는 선장 진모 씨가 지인에게 전화를 해 "파도가 너무 높아 청산도로 피항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청산도 해역에는 파도가 3.5미터 이상으로 높게 일면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신고를 하지 못한 채 전복돼 선원 대부분이 선박 안에 남아있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여전히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해경은 사고 선박을 오늘 안에 여수 거문도로 예인한 뒤 내부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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