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위안부 문제 ‘끝났다’ 해선 안 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있는 사과와 반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내년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으로 기념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99주년 3·1절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됐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1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가해자인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 끝났다고 말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불행한 역사일수록 역사를 기억하고 역사로부터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 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습니다."]

독도에 대해서도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걸 일본이 부정하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화해가 있다면 한일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논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민주공화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이라며, 내년 100주년을 맞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절로 보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내외 곳곳에 독립운동의 유적과 흔적을 계속 발굴하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맞춰 중국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