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파업 한 달…“뉴스 편집권 독립”

입력 2018.03.01 (21:28) 수정 2018.03.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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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 전문채널 YTN 구성원들이 현 정부 들어, 새로 선임된 새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론 보도국장 선임과 새 사장의 자격론이 문제지만 근본적으론 뉴스 편집권과 취재권 확보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깔려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YTN 구성원들이 한 달째 파업 중입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체 노동조합원의 80%가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적폐청산 완수! 투쟁!"]

파업 사태의 발단은 뉴스 편집권의 핵심인 '보도국장' 지명을 둘러싼 입장 찹니다.

YTN 노조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된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지명하기로 한 노사합의를 최남수 사장이 일방적으로 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도국장 지명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확정은 아니었으며, 노조가 지나치게 인사권을 훼손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진수/언론노조 YTN지부 위원장 : "보도국장 합의 문제를 통해 (최남수 사장이) YTN 정상화, 보도국 독립에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또 최 사장의 언론관과 여성관 등도 문제 삼고 있지만 최 사장은 왜곡된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최남수/YTN 사장 :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이고, 노조의 불법적 출근 저지로 경영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YTN 사태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근본 질문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 "구성원들의 견제는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에요. 편집의 자율성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취재의 자율성이라고 볼 수 있겠죠."]

YTN 파업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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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파업 한 달…“뉴스 편집권 독립”
    • 입력 2018-03-01 21:29:34
    • 수정2018-03-01 2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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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도 전문채널 YTN 구성원들이 현 정부 들어, 새로 선임된 새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론 보도국장 선임과 새 사장의 자격론이 문제지만 근본적으론 뉴스 편집권과 취재권 확보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깔려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YTN 구성원들이 한 달째 파업 중입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남수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전체 노동조합원의 80%가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적폐청산 완수! 투쟁!"]

파업 사태의 발단은 뉴스 편집권의 핵심인 '보도국장' 지명을 둘러싼 입장 찹니다.

YTN 노조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직된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지명하기로 한 노사합의를 최남수 사장이 일방적으로 깼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도국장 지명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확정은 아니었으며, 노조가 지나치게 인사권을 훼손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진수/언론노조 YTN지부 위원장 : "보도국장 합의 문제를 통해 (최남수 사장이) YTN 정상화, 보도국 독립에서 의지가 없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또 최 사장의 언론관과 여성관 등도 문제 삼고 있지만 최 사장은 왜곡된 주장이라는 입장입니다.

[최남수/YTN 사장 :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이고, 노조의 불법적 출근 저지로 경영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습니다."]

YTN 사태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근본 질문과도 맞닿아있습니다.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 "구성원들의 견제는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에요. 편집의 자율성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취재의 자율성이라고 볼 수 있겠죠."]

YTN 파업은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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