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전달자와 이상득 친분…靑 ‘부적절 로비’ 몰랐나?

입력 2018.03.02 (07:16) 수정 2018.03.02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당시 기무사령부는 또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한국계 미국인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각별한 사이였다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김관진 전 실장에 대한 부적절 로비 정황, 이명박 청와대가 정말 몰랐을지 의문인데요, 적극적으로 대처한 정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령부는 금품 전달자로 파악된 한국계 미국인 정 모씨의 뒷배경에 주목합니다.

확인 결과 정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부인의 여고 동창생 아들이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미국에 올 때면 항상 정 씨 어머니 집에 머무르는 등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 전 실장에게 돈이 전달된 과정을 보면 재미교포 사업가가 낸 돈이 대통령 인척과 친분이 있는 사람을 통해 건너가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의 국방장관 발탁설을 염두에 둔, 이른바 '정·재계 로비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시도라는 게 워싱턴 한인들의 여론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문건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첩보로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끝을 맺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 측은 이 전 의원 부인이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 씨 어머니와 고교 동기동창생인 것은 맞지만, 각별한 사이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시 기무사가 이 사실을 알고도 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김관진 장관은 기무사 보고 12일 만에 권 씨에게 4,500만 원을 돌려줬고, 이후 양대 정부를 거치며 안보 실세로 승승장구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금품전달자와 이상득 친분…靑 ‘부적절 로비’ 몰랐나?
    • 입력 2018-03-02 07:18:26
    • 수정2018-03-02 08:01:18
    뉴스광장
[앵커]

당시 기무사령부는 또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한국계 미국인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과 각별한 사이였다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김관진 전 실장에 대한 부적절 로비 정황, 이명박 청와대가 정말 몰랐을지 의문인데요, 적극적으로 대처한 정황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령부는 금품 전달자로 파악된 한국계 미국인 정 모씨의 뒷배경에 주목합니다.

확인 결과 정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부인의 여고 동창생 아들이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이 전 의원이 미국에 올 때면 항상 정 씨 어머니 집에 머무르는 등 각별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 전 실장에게 돈이 전달된 과정을 보면 재미교포 사업가가 낸 돈이 대통령 인척과 친분이 있는 사람을 통해 건너가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의 국방장관 발탁설을 염두에 둔, 이른바 '정·재계 로비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시도라는 게 워싱턴 한인들의 여론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문건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첩보로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끝을 맺습니다.

이상득 전 의원 측은 이 전 의원 부인이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 씨 어머니와 고교 동기동창생인 것은 맞지만, 각별한 사이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시 기무사가 이 사실을 알고도 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김관진 장관은 기무사 보고 12일 만에 권 씨에게 4,500만 원을 돌려줬고, 이후 양대 정부를 거치며 안보 실세로 승승장구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