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中 더블스타와 6천억대 투자 협상…노조 ‘반발’

[앵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6천억 원 규모의 중국 투자를 유치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기업에 회사를 넘기면 안 된다며 고공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타이어 판매 업체인 더블스타와 6천4백여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증자에 성공하게 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됩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올해 상반기안에 관련 협상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투자 조건으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고용을 3년 동안 보장하고, 지분 매각 역시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 투자를 유치하면 유동성이 개선되고, 중국 판매 네트워크도 활용할 수 있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해외 매각 방침이 나오면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채권단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해외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노조 간부 2명은 오늘 새벽 광주 공장 인근 송신탑에서 고공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 간 자구안을 만들고 있는데 조합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더블스타로의 재매각 추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